제임스 폴리 감독의 영화는 재미있게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건 마치 산의 정상을 눈앞에 두고 멈춘것 같은 느낌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 를 볼 때도 마찬가지였고, 역시 그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 듯 해서 아쉬웠다. 영화는 낯선자에 대한 불안을 이야기한다. 집있는 자의 집없는 자에 대한 두려움... 집이 있는 자들은 가족을 이루고, 규칙을 가지고 살아간다. 가족의 우두머리는 아버지이며, 규칙을 만든 사람도 아버지이다. 가족들은 모두 그 규칙을 준수하려고 한다. 그럼으로써 모든 것은 잘 되어가고, 안정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한명의 이방인은 안정에 균열을 일으킨다. 규칙을 만든 자의 기득권은 불안해진다. 그의 세상(집)과 소유물(아내, 아들, 딸)을 지키기 위해, 타인에 대한 공격을..
공포영화의 제왕으로 불리는 웨스 크레이븐의 스크림은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공포영화이다. 개인적으로 공포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다가 이 영화 이후로 꽤 즐기는 편이 되기도 했다. 웨스 크레이븐감독은 공포영화를 새롭고 신선하게(?)찍어내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이미 나이트메어를 80년대 공포영화의 대표작중의 하나로 만들었고, 스크림은 90년대 공포영화의 걸작리스트의 꼭대기층에서 머물게 될 것이 틀림없다. 스크림의 미덕이라고 한다면 익히 알려진 대로 공포영화의 전형성에 대한 모방과 재창조를 통한 조롱일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헐리우드의 내러티브 구조를 통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웨스 크레이븐을 더 높이 평가하고 싶다. 스크림은 단순한 내러티브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 속에서 반전과 복선은 예술적 ..
개인적으로 스타워즈 1 에피소드를 무척 재미있게 봤다. 사실 지나간 스타워즈 3부작을 별로 즐기지 않았던 터라 이 영화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특수효과외에 볼 것이 뭐 있겠어라는 생각과 주위사람들의 재미없다는 말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는 유치찬란 할 거라는 생각에 극장에도 가지 않았었다. 아마 이 주의 영화에 선정되지 않았다면 비디오로도 한동안은 빌려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나... 비디오를 보는 순간 상황은 변했다. 일단은 넘 재미있게 봤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영화에 있어서의 예술과 오락의 구분은 어디에서부터 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영화에 대해 말할때 사용하는 말 중에 완성도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모든 요소들이 골고루 적정한 수준을 유지..
-독...poison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패션쇼의 첫장면을 장식하는 이미지는 바로 독-poison이다. 그리고 그 독과 함께 영화 전체를 아우르며 어깨동무를 하는 친구는 똥이다.(개똥)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스위시 팬의 현란한 어지러움 속에 배우들의 이름이 떠다닌다. 영화를 구성하고 있는 한 축인 등장인물들을 각각의 다양한 역할로 연기해 낼 배우들의 이름이 영화에 등장하고 관객의 시선을 빼았을 것이다. 그들이 보여주는 것도 어떤 하나의 이미지다. 그들은 자신들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 것이다. 스위시 팬속에서 흩어져버린 사물의 이미지들-결국 우리들은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우리는 화려한 패션을 보지만 그 옷을 입고 있는 하나의 인간의 모습은 감추어져 있어 볼 수가..
조지 하이켄루퍼의 을 재미있게 보았다.이름은 그 누구보다 많이 들어 잘 알고 있는(이름만^^) 앤디 워홀과 60년대 당시의 뉴욕 언더그라운드에 대해 궁금하기도 해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 당시는 순수하게 '아트'라는 단어가 날 것 그대로 살아 숨쉬던 시대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사실 요즘은 '아트'라는 던어가 그다지 힘이 없지 않나? 나 역시 '아트'는 이데아에서나 존재할 것 같고, 더 중요한 것은 '아트'라는 이름으로 규정된 틀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쨌든 은 제목 그대로 앤디 워홀이 실험 영화를 만들던 시절 그가 운영하던 스튜디오 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 특히 에디 세즈윅이라는 자유분방한 한 여성의 삶과 절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이 영화에서 하이켄루퍼 감독은..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밴디트(독일버전)의 감독인 카차 폰 카르니에의 작품이라고 관심이 가긴 했지만실은 제목인 이 꽤 멋있게 보였기 때문에 한번 봐 볼까 하고 선택하게 되었다.그러다보니 감독이 카차 폰 카르니에였고, 익숙한데 누구더라 하다보니 그 의 감독이었고, 이제 기대감 상승하기 시작하고, 게다가 알고 봤더니 늑대인간 스토리더라는 것.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중의 하나가 뱀파이어인데, 비슷한 동네기도 하고, 또 존 랜디스 감독의 을 무척 재미있게 봤던 터라 다시 한번 기대감에 젖어젖어... 그래서 뭔가 색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여성감독이라는 것도 이국적인 영상미를 기대하게 만들게 했다. 사실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시리즈에 섹슈얼리티를 배제하면 좀 허전하지 않은가? 하물며 구미호도 사랑때문에 사람이 되지..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라니... 정말 모처럼 순수하게 즐겼다.보고나니 재미있고, 입가에 잔잔한 미소도 흐르고,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그런데 내가 느낀 재미는 이 영화의 장르라고 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로부터 파생된 건 아니다.나는 이 영화 에서 추억을 맛보았던 것이다. 가령 내가 이 영화에서 느낀 재미는 이런 것이다. 배급사와 제작사의 로고가 끝나기가 무섭게 뮤직비디오 한편이 나온다. 1984년의 유명가수였던 POP의 히트곡 POP, GOES MY HEART의 뮤직비디오다. 물론 이들은 실제로 존재했던 팀은 아니고, 이 영화속에서만 존재하는 팀이다. 그런데 이 뮤직비디오가 기가 막히다. 80년대 중반의 스타일을 그대로 모사해낸다. 노래 역시 당시에 유행하던 리듬을 고스란히 살려내고 있다. 두란두란, 맨..
70년대 후반이 디스코의 시대라고 하지만 흐르는 코 닦기 바쁘던 나완 상관없던 시대였다. 하지만 내귀는 주위에서 흘러나오던 디스코의 리듬을 기억하고 있어 아직까지도 디스코는 즐겨 듣는 음악중의 하나이다. 하긴 잊을래야 잊을수도 없는게 디스코는 수많은 음악 장르와 결합해 뉴디스코(?)로 탄생하고 있으니... 항상 곁에 있는 음악 장르이기도 했다. 시대를 초월해 항상 질풍노도의 꼴통들은 존재해 왔고, 영화속의 청춘찬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꿈과 좌절을 얘기하기를 즐겼다. 10년마다 대표작들은 쏟아져 나온다고 하더군. 누군가는 50년대 , 60넌대 그리고 70년대는 를 대표작으로 꼽고 있는데(네이버 홍성진 영화해설). 그럼 80년대는 내 나름대로 꼽아보자면 을 위시한 블랫팻 군단의 영화들이 차지할 것이라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