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관계 금술이 좋아도 너무 좋은 부부 민수와 혜옥. 어느날 남자 아이가 민수가 아버지라며 찾아온다. 민수는 그럴 리가 없다며 강력히 부인하지만 혜옥의 의심은 쉬 가라앉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윤기숙이라는 여자에게서 연락이 오고 만나기로 한 장소에 남편이 나타나자 의심은 더해진다. 휴양차 떠난 절에서 정신병자의 공격을 받은 혜옥은 남편과 윤기숙이 사주한 것으로 오해하고 충격으로 쓰러지는데... 결국 모든 사건은 윤기숙의 복수극이었음이 밝혀지는데, 민수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뒷바라지했던 기숙을 버린 것. 더군다나 기숙이 늪에 빠졌을때의 충격으로 아이를 유산까지 했던 것이었다. 포스터/스틸사진 출처 : kmdb 는 80년대 한국영화의 대표 감독이었던 이두용 감독의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으로 흥행에 실패하..
내시 신상옥 감독의 1968년 작품. 가문의 출세를 위해 딸을 후궁으로 들여보내려는 김참판. 하지만 딸 자옥은 이미 사랑하는 사람 정호가 있다. 하지만 권세와 권력욕에 사로잡힌 아버지는 기어코 자옥의 남친을 내시로 만들고 자옥을 후궁으로 보낸다. 그러나 왕은 김참판을 조롱하듯 자옥을 멀리하고, 내시로 들어온 정호는 자옥과 궁궐을 탈출하려고 시도하지만 내시감에 붙잡히고 마는데... 60년대 후반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내면에 있는 사랑과 그에 수반되는 욕망을 대담하게 구성한다. 영화적 재미를 위해 구중궁궐에서 일어날법한 자극적인 사건들을 전시하는데, 이것이 난잡하게 느껴지지 않고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묻어나면서 신상옥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특히 연기가 훌륭한데, 주연인 신성일과 윤정희보다는 조연들..
서울의 연인 - 문화재를 사랑한 연인들의 이야기 훈은 평범하고 모범적인 가정의 장남. 우리의 문화재를 연구하는 학생이다. 제인은 외교관인 아버지 덕에 외국에서 자랐고, 지금은 고국의 문화를 알기 위해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부유층 아가씨. 훈과 제인은 가짜 고려청자를 계기로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제인의 여동생의 방해와 미국에 있는 약혼자의 존재로 둘의 사랑은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결국 둘은 사랑을 확인한다. 최하원 감독의 1973년 개봉작 은 몇 년만의 재감상인데, 예전에 봤을 때 보다 더 괜찮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70년대의 젊은이들이 국가가 강요하던 이데올로기에 갇혀 있다는 전제하에서 보면 이 영화의 이데올로기는 우리 문화유산을 사랑하자는 것이며 나아가 우리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
이만희 감독의 는 1962년에 발표했던 작품 를 본인이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후반부는 긴장감 있고 재미있었지만, 중반부가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다. 유산을 상속받은 미모의 약사 오현주. 예전에 동거했던 이상국과 그의 친구 김태일, 박춘호는 현주의 유산을 빼앗을 공모를 한다. 태일은 현주를 유혹하는데 성공하고, 과거 때문에 사랑을 놓칠까 불안했던 현주는 상국을 기차에서 죽이게 된다. 그러자 바로 태일은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유산의 일부를 가로채는 데 성공한다. 현주는 사랑의 배신으로 힘들어하고, 춘호는 자기 몫을 받아내기 위해 현주에게 접근하고, 죽은 줄 알았던 상국은 살아 돌아온다. 진정으로 현주를 사랑하게 된 태일이 그녀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춘호와 함께 죽고 만다. 살아남은 상국은 기차에서 현주를 죽이..
설희가 속해 있는 사교모임에 광주에서 올라온 의학도인 철규가 가입한다. 철규는 모임의 회원인 영옥의 정혼자이지만, 곧 설희와 사랑하게 된다. 영옥은 젊은 세대로서 그 상황을 이해한다. 하지만 설희의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설희가 실은 고아였음을 말해준다. 상황은 이러하다. 설희의 양모인 유금지는 과거에 철규의 아버지이기도 한 닥터박과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결합하지 못했다. 아이가 없던 금지에게 닥터박은 자신의 외도로 태어난 설희를 맡겼던 것. 비로소 철규는 아버지가 설희와의 결합을 반대했던 것을 이해한다. 모든 상황을 알게 된 설희는 닥터박을 아버지로 받아들이고, 철규와는 남매로 남게 된다. 이용민 감독의 은 신문연재소설이 원작이다. 당시 신문에 의하면 원작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김지미를 중심으로 한 신..
목포의 천달과 부산의 해남은 한때 한 주먹 했지만, 지금은 드센 아내 등쌀에 시달리는 공처가다. 그들은 아내를 피해 서울로 강용형님을 만나러 가는데, 다시 고향에 가서 살라는 말만 듣는다. 강용은 명동에서 폭력을 몰아내고자 했지만, 친일파였던 양덕천 일당이 득세해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는 중이다. 그 사이 천달과 해남은 여기저기서 좌충우돌한다. 결국 악당 양덕천은 북한의 간첩이었음이 드러난다. 그는 불평분자를 모아 사회불안을 야기해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방해할 목적을 가지고 있었던 것. 천달과 해남은 힘을 합쳐 양덕천을 물리치고 공산당을 몰아낸 공로를 인정받아 수도청장의 표창장을 받는다. 줄거리라고 부르고 어떻게든지 정리해서 그렇지 그야말로 스토리나 플롯이라고 할 만한 게 없는 영화다. 이건 완전히 졸..
화전민 마을. 분녀는 탈춤을 구경하던중 취발이 탈을 쓴 자에게 강간을 당한다. 마을 청년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분녀와 혼인하려고 안달이 난 상황이라 범인이 누군지 쉬 짐작이 되지 않는다.결국 범인은 명준으로 밝혀진다. 그러나 명준은 금광을 찾아 떠나려고 한다. 분녀는 기다리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던 중 성춘과 봉수가 분녀를 두고 다투다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분녀는 마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견디지 못하고 옹기공장 사장을 따라 읍내로 가지만 결국 술집여자 신세가 되고 만다. 세월이 흘러 명준을 다시 만난 분녀는 그와 함께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온다. 는 80년대 에로영화의 대표적 감독이었던 김수형 감독의 작품이다. 또한 안소영이 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후 그 인기의 여세를 몰아 출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라는 제..
변장호 감독의 가 시작되면 어안렌즈로 심하게 굴곡되어 나타나는 서울 도심이 보인다. 뭔가 비정상으로 보이는 분위기는 곧 강박사(남궁원)가 심각한 공해문제에 대해 강의하는 장면으로 이어지면서, 이 세상이 공해로 인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근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앵글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곧 이어 강박사는 아내인 정희(고은아)가 과대망상형 도착증으로 병원에 입원해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정신과 의사는 이 병의 원인으로 중년 여성의 소외감 외에 공해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지적한다. 곧 우리는 정희가 남편 강박사의 영향으로 환경오염문제에 심각한 편집증이 있음을 알게 된다. 강박사와 제자 나미(유지인)는 정희를 현실적인 상황으로 되돌리는 방법은 질투를 유발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곧 나미는 그들과 동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