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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Star Wars : Episode I - The Phantom Menace
구름2da 2018. 9. 22. 01:26개인적으로
스타워즈 1 에피소드를 무척 재미있게 봤다. 사실 지나간
스타워즈 3부작을 별로 즐기지 않았던 터라 이 영화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특수효과외에 볼 것이 뭐 있겠어라는 생각과 주위사람들의 재미없다는 말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는 유치찬란
할 거라는 생각에 극장에도 가지 않았었다. 아마 이 주의 영화에 선정되지 않았다면 비디오로도 한동안은
빌려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나...
비디오를 보는 순간
상황은 변했다. 일단은 넘 재미있게 봤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영화에 있어서의 예술과 오락의 구분은 어디에서부터
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영화에 대해 말할때 사용하는 말 중에 완성도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모든 요소들이 골고루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감독의 의도를 적확하게 담아낸다는
것일 것이다.
일단 스타워즈 1 에피소드의 내러티브는 상당히 단순하다. 그것만으로 본다면 이 영화는
초등학생 저학년 수준에 딱 맞춘 영화이며 차라리 컴퓨터 게임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연출력이라는 것도
별로 없었다. 특수효과를 잘 사용하는 것도 연출력이라면 모를까... 그러나
중요한 건 이 영화의 처음의 의도가 무엇이었냐는 것이다. 앞선 글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는 말도 있었지만
내 개인적으로 꿈의 실현이라는 쪽으로 기운다. 그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꿈꿔왔던 것의
실현...
표현하지 못했던 것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조지 루카스는 거기서 더 이상 욕심내지 않았던 것 같고 이전의 스타워즈보다 예술적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내가 중요하게 본 것은 영화 내러티브를 받쳐주는
미술이었다. 영화에서의 각본과 연출력의 중요성은 나도 절대적으로 믿고 있지만 이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그동안 잊고 지내던 보이지 않는 유령을 인식했다는 점이다. 영화는 제
7의 예술이라고 말해져 왔다. 그것은 앞선 모든 예술장르의 총체이며 아카데미 시상식에 나오는
각종 상에 붙어있는 이름들이 다 필요해야 한 편의 영화가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그것을 감독의 연출력안에
녹아들어간 것이라고 보았었다. 그것은 아직까지도 나에게 유효하다. 그러나
각본도 형편없고 연출력도 느낄수 없으며 특수효과도 기대보다 별로였던, 하나 마음에 드는 건 프로덕션
디자인 뿐인 이 영화가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결국 영화에 있어서의 협력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혼란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약간은 작가주의를 신봉했었는데...
스타워즈 1 에피소드가 예술영화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리고 또한 조지 루카스가
자신의 세계를 계속 형상화해 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고 해서 그에게 작가라고 말하지도 않겠다. 하지만
영화에 있어서 예술의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일단 의심이 들기 시작하는 것은 사실이다.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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