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하룻밤 우연히 동혁과 만난 혜린은 5년전을 회상한다. 자신의 환경을 비관하며 엄마의 무덤이 있는 고향에서 자살을 결심 했던 혜린은 동혁을 만나 위안을 받고 하룻밤을 보낸 후 삶의 의욕을 찾는다. 하지만 곧 임신을 했음을 알게 되고 동혁의 가정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사라졌던 것. 동혁은 혜린의 아들 훈이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된다. 혜린은 다시 한번 동혁의 가정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이모가 있는 어촌으로 가지만, 자신을 강간하려는 남자를 폭행하고 체포된다. 아들 훈을 동혁에게 보내고 교도소에 수감된 혜린은 출소 후 그들을 떠나려 하지만 엄마를 찾는 훈을 외면하지 못하고, 동혁과 그의 아내도 훈을 혜린에게 보낸다. 60년대 후반 이후 계속 반복, 변주되고 있는 아이를 둘러싼 한 남자와 두..
70년대는 시리즈를. 80년대는 같은 청춘영화로 이름을 알린 문여송 감독. 그 외에도 다양한 멜로영화를 만들었다. 간혹 흥행에는 성공했을 지언정 완성도 있는 대표작을 한 손에 꼽기는 힘든 감독이기도 하다. 는 1978년에 발표한 영화로 서울관객 12만여명을 동원하여 흥행에 크게 성공한 작품이다. 하지만 흥행과는 별도로 나에겐 이 영화 역시 문여송 감독의 그렇고 그런 작품 중의 하나로 생각될 뿐 큰 매력은 느끼지 못했다. 여전히 , 가 그의 영화 중 그나마 가장 마음에 든다. 는 당시 유행했던 여성 잔혹사계열의 영화라고 할 만 하다. 못 배우고 가진 것 없는 여자를 당시의 사회가 어떻게 소비하고 버렸는가에 대해 이 영화를 보면서 조금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주제의 심각성에 비해 감독의 역량이 미치지 못..
내시 신상옥 감독의 1968년 작품. 가문의 출세를 위해 딸을 후궁으로 들여보내려는 김참판. 하지만 딸 자옥은 이미 사랑하는 사람 정호가 있다. 하지만 권세와 권력욕에 사로잡힌 아버지는 기어코 자옥의 남친을 내시로 만들고 자옥을 후궁으로 보낸다. 그러나 왕은 김참판을 조롱하듯 자옥을 멀리하고, 내시로 들어온 정호는 자옥과 궁궐을 탈출하려고 시도하지만 내시감에 붙잡히고 마는데... 60년대 후반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내면에 있는 사랑과 그에 수반되는 욕망을 대담하게 구성한다. 영화적 재미를 위해 구중궁궐에서 일어날법한 자극적인 사건들을 전시하는데, 이것이 난잡하게 느껴지지 않고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묻어나면서 신상옥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특히 연기가 훌륭한데, 주연인 신성일과 윤정희보다는 조연들..
먼데서 온 여자 - 윤정희가 출연한 삼류영화 중의 하나 윤정희의 많고 많은 영화중에서 잘난 영화보다는 그렇고 그런 영화에 속할 만큼 아니 솔직히 말해 구질구질한 영화중의 한편이다. 여동생의 죄를 대신 뒤집어 쓰고 복역중인 모범수 수현이 아들을 만나기 위해 휴가를 가는 동안 남준이라는 남자에게 애정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 무엇보다 정인엽 감독 특유의 무신경한 연출이 두드러진다. 사실 쇼트와 쇼트가 연결되어 영화가 완성되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게다가 같은 시간과 장소라면 설사 다른 날에 촬영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의상이나 소품, 분장등을 통일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감독은 배우의 머리모양조차 맞추지 못한다. 이런 무신경함이라니. 이건 충분히 시사회나 편집과정에서 잘못을 인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그래 그래 오늘은 안녕 - 이장호 감독의 네번째 작품 아역배우로 잠시 활동했던 기억이 있는 선희는 배우지망생이다. 가난한 서민아파트에서도 벗어나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배우 오디션에 합격하고 희망에 들뜨지만 돌아온 배역은 나체의 단역. 이웃에 사는 언니의 도움으로 의상과 사진모델에 도전하지만 모두 실패한다. 선희의 남자 친구 영철의 꿈은 일류복서지만 현실은 스파링파트너일 뿐이다. 어느날 사기권투시합에 연루되었다가 교도소에 가게 된다. 그렇게 선희와 영철의 꿈은 멀리 사라진다. 이후 쉼없이 달려온 이장호 감독의 4번째 작품. 70년대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젊은 이장호 감독의 시선이 날카롭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껴본다. 그리고 젊은 이장호 감독의 의욕이 과한 미장센이 되어 화면에 넘쳐나는 것을 보..
너 또한 별이 되어 - 이장호 감독의 공포영화 주택복권에 당첨된 회사원 상규. 교외에 집을 마련해 이사한다. 어디선가 나비 한마리가 날아온다. 행복한 생활도 잠시. 어느날 밤 외동딸 윤정이 발작을 일으킨다. 온갖 검사를 해봐도 원인을 알 수 없자 제주도로 휴양을 떠난다. 홀로 있는 상규는 접근해오는 미우라는 젊은 여자를 거부하지 못한다. 돌아온 윤정이 다시 악령에 빙의되자 영국 심령학회에서 신부가 파견된다. 퇴마의식중 상규는 다락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미우는 남자 때문에 불행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결국 미우는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나비가 되어 떠나고 윤정은 회복된다. 이장호 감독의 세번째 연출작 는 한편의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다. 분명 많은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만..
잃어버린 면사포 - 80년대의 거장 이두용 감독의 데뷔작품 정숙은 호스티스로 일하며 홀어머니와 두 동생을 부양하지만 어려운 살림은 나아지지 않는다. 어느날 여동생이 다니는 대학의 강사인 영식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자신의 신분 때문에 망설이는 정숙. 그러나 영식의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한다. 착한 심성의 정숙을 시어머니도 마음에 들어 하지만, 그녀의 과거가 밝혀진 후 냉대를 하게 되고, 정숙은 집을 나오게 된다. 하지만 영식의 사랑과 정숙의 노력으로 시어머니의 노여움은 풀리게 되고, 정숙은 며느리로 다시 받아들여진다. 는 한국영화계에 그 이름을 깊이 새길 감독이라 할 이두용 감독의 데뷔작이다. 70년대 중반에는 태권도를 소재로 한 액션영화를, 70년대 후반에는 완성도 있는 문예영화들을 만들며 한국영..
여고생 이화는 본인의 일거수일투족이 자세하게 묘사된 편지를 매번 받지만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지 못한다. 결국 그 남자는 앞집에 살고 있는 요섭으로 밝혀진다. 연약해 보이는 요섭과 데이트를 하는 이화는 그의 성적인 욕망을 거칠게 거절한다. 요섭의 자살은 이화에게 충격을 남긴다. 대학 2학년이 되어 이화는 대학신문기자 우석기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석기의 욕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석기는 군대에서 사고로 죽고 만다. 대학4학년이 된 이화는 고교은사인 허민을 만난다. 이제 그녀는 허민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육체를 던진다. 그러면서 모든 구속을 거절한다. 김호선 감독의 는 74년 이 세웠던 흥행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우며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영화가 된다. 이 기록은 무려 13여년이 지나서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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