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골드스톤 감독의 77년 작품 가 1980년에 우리나라에 개봉되면서 제목이 로 바뀌었다. 부라디 썬데이라니… 블러디 선데이라는 뜻일텐데… 그래도 어떻게 보면 참 정겹다. 정말 70년대스러운 제목이라고나 할까… 한 젊은이가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에 폭탄을 설치해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에 안전검사관 해리 콜더와 형사 호잇이 사건을 조사한다. 젊은이는 해리를 통해 백만불을 요구한다. 머리 좋은 젊은이가 경찰을 따돌리고 백만불을 인수하지만, 그 돈에 추적장치가 된 것을 확인한 후 새로 개장하는 신형 롤러코스터에 폭탄을 설치한 후 다시 백만불을 요구한다. 해리는 형사와 함께 젊은이를 잡는 데 성공하지만, 젊은이는 롤러코스터에 치여 죽는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서스펜스를 설명하면서 탁자 밑에 ..
커다란 새에 의해 사람들이 잡혀가 끔찍하게 죽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다. 이즈음 지미 퀸은 동료 두명과 보석강도를 계획하고, 보석을 훔친 가방을 들고 도망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다. 쫓기듯 어느 빌딩의 옥상까지 올라간 그는 거대한 알이 있는 둥지를 발견한다. 퀸은 경찰에게 새의 위치를 알려주는 대신 돈을 요구한다. 이 거대한 새는 고대 아즈텍의 종교와도 연관되어 있는데, 광신도가 그를 몇 세기의 잠에서 깨어나기 위한 종교의식을 거행하고자 한다. 퀸의 제보로 경찰은 거대새를 물리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다른 장소에 있던 둥지에서 새끼 새가 태어난다. 감독 래리 코헨은 로빈 우드의 책 에서 평론을 읽었던 관계로 익숙한 이름이다. 그의 감독 작품 중에서는 처음으로 보게 된 작품이다. 괴수가 등장하는 전형적인 ..
스스로 복수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아버지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 사위를 둔 평범한 건축가 폴 커시. 동네 건달의 폭력으로 아내가 죽고, 딸아 강간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는 경찰이 범인을 잡아주길 기대하지만, 경찰은 매일 수백건씩 일어나는 강도사건의 하나로 생각할 뿐이다. 어쨌거나 폴은 다시 삶을 영위하려고 한다. 어느날 그는 사업차 만난 사람에게 총을 선물 받게 된다. 딸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지경에 이르자, 그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직접 총을 들고 거리의 강도들을 처단한다. 그의 이름은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기 시작한다. 경찰은 그를 체포하는 대신 뉴욕을 떠나게 한다. 찰슨 브론스과 마이클 위너 감독의 협력작 중 은 인상에 남았던 작품이다. 비디오 제목인 은 우리나라에서 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
굿모닝 에브리원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살짝 미소짓지 않는 사람은 어쩌면 자신의 감성이 살짝 메말라 있는 건 아닌가 하고 한번 돌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어디서 본 듯한 닳고 닳은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살짝 예매사이트의 클릭질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초보 프로듀서에다가 경영합리화라는 명목하에 단번에 짤리기도 하고 백수생활에 이러저리 이력서 넣고 핸드폰 돌리기 신공이 거의 명불허전의 수준이 될 때 시청률이 바닥의 먼지가 친구하자고 달려들기 일보직전의 새벽프로그램을 맡아달라는 요청마저도 감지덕지로 받아들이고,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니고, 세월이 흘러 얼굴에 주름이 깊이를 모르는 인기 떨어진 왕년의 스타 앵커를 모시느라 속이 타들어가는 경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벤 스틸러가 감독과 주연을 겸한 는 두 개의 스토리가 주축이 된다. 첫번째는 별 볼일은 없지만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소시민 월터가 짝사랑하고 있는 직장 동료 셰릴과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두 번째는 라이프 잡지사의 현상부서에서 일하는 월터가 사진작가 숀 오코넬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이 두 개의 스토리라인은 서로 얽혀 들면서 월터가 셰릴과 사랑을 이루게 되는 과정에서 숀 오코넬을 찾아가는 여정이 중요하게 작동한다. 우선 그 여정은 셰릴과 월터가 엮일 수 있는 동기를 마련해 준다. 그리고 또 하나는 멍때리기의 고수 월터가 숀 오코넬을 찾아 다니면서 수많은 난관을 겪게 되는데, 이것은 결국 ‘나란 누구인가’라는 명제, 즉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된다. 이 여정을 위해 영..
아내와 데이트 할 때 토비 맥과이어가 나왔던 을 너무 너무 재미있게 봤고 우리는 곧 팬이 되어버렸다. 그때 아내는 내가 토비 맥과이어를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당연히 얼굴이 좀 닮았나보군 그랬다. (아!! 착각은 자유) 지금 생각해보면 토비 맥과이어가 아니라 극 중 피터 파커의 어리버리한 면이 닮았다는 소리였던가 싶다. 그래도 어리버리함 속에 감춰진 스파이더맨은 얼마나 멋진가? 미안해. 여보야. 나는 여전히 어리버리하기만 할 뿐 스파이더맨이 못되고 있네. 언젠간 그 쫄쫄이가 살찐 내몸에도 맞을 날이 오겠지.^^ 이렇게 스파이더맨은 어리버리하지만 정의감이 넘치는 인물이고, 실존과 정체성으로 고뇌하는 인물이었다. 내가 열광하는 또 하나의 시리즈 본의 초인버전이라 할 만하다. 이제 잊고 삶에 지져갈만할..
을 보고 난 후 을 연달아 봐서 인지 마시 태지딘 감독의 이 영화가 좀 더 다가왔던 것 같다. 굳이 두편을 비교하지 않고 자체만으로도 꽤 성실하게 결혼 3년차 젊은 부부의 삶을 다룬 영화라고 생각되지만, 어쨌든 이 영화에서 의 톰과 제리 부부의 아들인 조가 결혼한다면 이렇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만약 조가 결혼생활의 위기를 맞게 된다면 그도 자신의 부모인 톰과 제리처럼 현명하게 극복하며 늙어갈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거 말이다. 4년간의 연애와 3년간의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조안나(키이라 나이틀리)와 마이클(샘 워싱턴)부부. 그들은 연애기간동안 잠시 헤어지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도 하다가 다시 만나 결혼했다. 그리고 중산층으로 안락한 삶을 사는 그들에게도 외도를 부추기는 순간들이 다가오..
마릴린 먼로를 배우로서든, 핀업 스타로서든, 한번도 좋아해 본 적이 없다. 그녀는 나에게 어떤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배우는 아니었다. 훌륭한 감독의 훌륭한 작품에 자주 출연했지만 적어도 나에겐 그녀는 존재감이 없었다. 그런데 오토 플레밍거 감독의 을 보면서 조금 변했다. 그녀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나긋한 목소리로 섹시한 자태를 뽐내며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그녀의 스타 이미지를 고스란히 가져온 장면은 세월을 견디면서 진부한 클리쉐가 되어버린 탓으로 섹시함은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짙은 화장덕분에 그녀가 마네킹처럼 보였다. 이런 마네킹이미지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따라다녔다. 그녀는 정말 짙은 화장으로 얼굴을 가리고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치마 대신 몸에 딱 달라붙는 청바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