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병기라기엔 다소 약해도 두 사람의 콤비플레이가 좋다 리처드 도너 감독은 재미있는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 기억에 남는 것만 해도 과 가 있고, 해적이 숨긴 보물을 찾아 나선 의 악동들도 잊을 수 없다. 룻거 아우어와 미셸 페이퍼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 는 낭만이 깃든 아름다운 화면을 보여준다. 이렇듯 할리우드에서 대중이 좋아할 만한 완성도 있는 오락영화를 만든 장인인 리처드 도너가 80년대 후반 새로운 시리즈를 내놓게 되는데 바로 시리즈다. 앞 뒤 가릴 것 없이 좌충우돌하는 멜 깁슨과 중후함을 보여주는 대니 글로버가 콤비가 되어 악을 해결하는 영화. 1987년은 매드맥스 시리즈의 성공으로 멜 깁슨이 전성기를 열기 시작하던 때다. 2년 전에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가 성공했다. 갑자기 웬 람보냐고? 멜 깁슨..
엑스맨: 다크 피닉스 X-Men: Dark Phoenix 모르고 있었는데 사이먼 킨버그 감독의 가 거의 20년을 이어온 엑스맨 시리즈의 마무리였다고 하네. 엑스맨 시리즈의 빅팬은 아니지만 이정도의 마무리라면 조금 아쉬움이 생긴다. 무엇보다 이전 시리즈에서 봐 왔던 인물들 매그니토나 프로페서 X등 여러 캐릭터들이 진 그레이의 고뇌와 성장이라는 서사에 묻혀버려 매력이 반감되었다는 것이 좀 아쉽다. 그렇다면 주인공은 진 그레이라는 여성인데 그녀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보다 보면 울버린의 마지막이었던 로건이 자연스럽게 생각났다. 하지만 로건에 비해 진 그레이에게 주어진 서사는 좀 빈약하다 느꼈는데, 진의 내면에 있는 아이의 트라우마에 공감을 하면서도 솔직히 표현방식이 너무 신파적이고 대사 역시 진부하게 느껴지면서 ..
그 동안에 Meanwhile 미국 인디영화계의 고다르라 불리기도 했던 할 하틀리 감독의 2011년 작품 . 이미 할 하틀리 감독의 여러 작품이 나의 마음을 쥐고 흔들기도 했는데, 그의 영화를 보고 나면 이상하게 뭔가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은 그야말로 걸작이라 할 만 했고, 다소 아쉬웠던 도 마음에만 안 들어왔지 나쁜 영화가 아니다. 역시 느낌이 좋은 작품으로 보고나면 마음이 편해진다. 여전히 특유의 할 하틀리스러움이 있는데, 특히 평범한 뉴욕의 거리와 건물을 보여주는데 카메라 움직임이나 앵글이 정말 딱 맞아 떨어진다 할 정도로 제 위치에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느낌은 홍상수의 영화를 볼 때도 간혹 느끼곤 하는데 말이다. 정확한 위치의 카메라가 평범한 사물을 얼마나 아름답게 담아낼 수..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Men in Black: International 오리지널 1편과 2편은 극장에서 봤고, 가물가물하지만, 1편은 소재의 특이함에 개그적인 재미가 있었고, 2편은 그야말로 실망했던 기억이 있고 3편은 그냥 건너뛰었다. 그러니 시리즈의 4편격 혹은 리부트라 할 만한 것이 이다. 오래만에 나온 시리즈의 속편이라 변화를 준 부분들이 보이긴 하는데, 그다지 인상적인 영화라 하진 못하겠다. 은 갈등이라고 할 만한 부분을 너무 건성으로 넘겨버리곤 하는데 이것이 영화를 밋밋하고 조금은 지루하게 만든다. 시대에 발맞춰 새롭게 등장한 여성 신입요원 몰리 혹은 M의 존재가 극을 좌우할 만큼 압도적이지 않았고, 오리지널에서 윌 스미스의 개그 캐릭터를 크리스 햄스워스가 대신 하고 있는데, 너무 익숙한 ..
미스 스티븐스 Miss Stevens 줄리아 하트 감독의 . 사람은 누군가에게 기대기도 하고, 서로 위로도 하며 사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영화. 스티븐스 선생이 엄마의 죽음으로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 와중에 조숙한 빌리는 자신의 감정을 스티븐스에게 투영하려 한다. 스티븐스가 연극학교에서 만난 동료교사의 원나잇스탠드 상대가 되었을 당시, 그 남교사가 골칫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해 학생들과 감정을 섞지 않으려고 한다는 말할 때, 그 남교사의 행동은 이 영화가 지향하는 바와 정반대의 입장에 있는 셈인데 만약 스티븐스가 그 교사에게 동일화하지 않고 골칫거리를 안을 수도 있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위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서 이 영화의 존재가치는 있다. 어렵지 않은 스토리와 잔잔함으로 이 세상의 대부분의 사..
잃어버린 세계 The Lost World 1920년대 무성영화 시대의 특수효과를 볼 수 있는 영화. 조르주 멜리에스의 여러 가지 실험 이후 특수효과는 이미 무성영화시대에 상당한 완성도를 갖춘셈이다. 물론 당대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해야 한다. 1925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지만 배경은 영국의 런던이다. 신문기자 말론과 과학자들이 아마존에 생존하고 있다는 공룡의 후예들을 찾아 모험을 떠나고 공룡 한 마리를 런던으로 무사히 데려온다. 그러나 공룡은 도시를 파괴한 후 다시 바다로 사라져 버린다. 이 소동의 와중에 말론은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내용. 해리 호잇 감독의 는 무엇보다 유성영화시대 이후 거대 동물이 도시를 휩쓸어버리는 영화들의 효시라고 할 만하다. 몇 년 후 이 영화에서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윌리스 ..
킬링 소프틀리 Killing Them Softly - 미국은 나라가 아니다 앤드류 도미닉 감독의 . 미국은 나라가 아니라 전체가 비즈니스 사회다라고 말하기 위해 느릿느릿 종착지로 향한다. 그러니 국가 구성원들간의 공동체 의식이라든지 선한 의지는 돈의 위력에 한낱 공염불에 불가한 셈이다. 아무리 미디어에서 오바마가 등장해 미국은 강한 나라, 선한 나라라고 미사여구를 날리며 국민을 세뇌시키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을 축소한 내러티브안의 갱들은 돈을 위해 서로 배신과 죽음의 총알을 날릴 뿐이다. 미국은 비즈니스 사회일 뿐이다. 명확한 주제의식이 돋보이긴 하지만 이 영화의 결말까지 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인내심은 필요하다. 갱영화의 익숙한 패턴을 액션이 아니라 대사에서 가져오기로 하면서 이 영화는 연극을 보는 것 ..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 사운드를 통제하며 만들어내는 서스펜스 존 크래신스키 감독의 는 사운드 영화이면서도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소재가 좋았다. 소리를 통해 서스펜스를 만들어가는 방식도 잘 컨트롤되어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다. 그리고 서스펜스를 조일때와 풀어줄때의 리듬도 좋아서 서스펜스를 통해 재미를 만들어내는 것에는 성공한 것 같다. 특히 출산장면에서의 서스펜스는 최고.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이런 세계와 상황에서 아이를 가질 생각을 하는 게 가능할까 라는 것 말이다. 물론 영화 초반에 막내를 괴물에게 잃었다는 것이 심리적 동기를 부여했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을 해 볼 수는 있겠지만 설득력이 좀 부족하다 느껴졌지만, 서스펜스를 극대화하는 장치로서는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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