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래 오늘은 안녕 - 이장호 감독의 네번째 작품 아역배우로 잠시 활동했던 기억이 있는 선희는 배우지망생이다. 가난한 서민아파트에서도 벗어나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배우 오디션에 합격하고 희망에 들뜨지만 돌아온 배역은 나체의 단역. 이웃에 사는 언니의 도움으로 의상과 사진모델에 도전하지만 모두 실패한다. 선희의 남자 친구 영철의 꿈은 일류복서지만 현실은 스파링파트너일 뿐이다. 어느날 사기권투시합에 연루되었다가 교도소에 가게 된다. 그렇게 선희와 영철의 꿈은 멀리 사라진다. 이후 쉼없이 달려온 이장호 감독의 4번째 작품. 70년대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젊은 이장호 감독의 시선이 날카롭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껴본다. 그리고 젊은 이장호 감독의 의욕이 과한 미장센이 되어 화면에 넘쳐나는 것을 보..
너 또한 별이 되어 - 이장호 감독의 공포영화 주택복권에 당첨된 회사원 상규. 교외에 집을 마련해 이사한다. 어디선가 나비 한마리가 날아온다. 행복한 생활도 잠시. 어느날 밤 외동딸 윤정이 발작을 일으킨다. 온갖 검사를 해봐도 원인을 알 수 없자 제주도로 휴양을 떠난다. 홀로 있는 상규는 접근해오는 미우라는 젊은 여자를 거부하지 못한다. 돌아온 윤정이 다시 악령에 빙의되자 영국 심령학회에서 신부가 파견된다. 퇴마의식중 상규는 다락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미우는 남자 때문에 불행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결국 미우는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나비가 되어 떠나고 윤정은 회복된다. 이장호 감독의 세번째 연출작 는 한편의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다. 분명 많은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만..
어제 내린 비 - 이장호 감독이 연출한 이복 형제의 비극 첩의 자식인 대학생 영후는 아버지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다정한 큰어머니와 1년 어린 배다른 동생 영욱을 만난다. 영욱에게는 여자친구 민정이 있다. 그 사실을 모른 채 영후는 민정에게 추근대다 둘의 사이가 깊어진다. 어느날 영후는 민정이 동생 영욱의 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헤어지려고 하나, 민정은 자기가 사랑하는 것은 영후라고 말한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영후의 아이까지 임신한 민정을 위해 영욱은 물러나기로 결심하지만, 영후의 위악에 치를 떨며 민정과 함께 자살한다. 으로 성공적으로 데뷔했던 이장호 감독이 두 번째로 만든 영화로 흥행에도 크게 성공했다. 예의 70년대 이장호 감독 영화답게 어지러운(?) 편집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이러..
괴시 - 한국 최초의 좀비영화로 알려지다포스터출처 : kmdb 대만인 강명은 세미나 참석차 길을 가던 중 언니의 집을 찾아가기 위해 길을 묻는 수지의 차에 동승하게 된다. 언니의 집이 있는 마을에서 강명은 초음파로 해충을 박멸하는 연구소를 발견한다. 이때 누군가 수지를 공격하는데, 그는 3일전에 죽은 용돌이었다. 이후 마을에는 연이어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한다. 강명은 그 원인이 초음파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연구진과 형사는 그를 비웃을 뿐이다. 결국 죽게 된 강명은 다시 살아나 초음파 연구소를 파괴한다. 강범구 감독의 는 한국최초의 좀비영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지만 아쉽게도 스페인 공포영화의 표절작이라는 오명도 함께 가지고 있다. 아직 좀비라는 캐..
그 여자를 쫓아라 - 거장 임권택 감독의 손에 꼽을 만한 졸작포스터출처 : kmdb 6.25 당시 은닉되어 있던 금괴를 손에 넣은 일당들. 곧 한 명의 배신으로 그들은 몰살 당하고 금괴는 누군가에 의해 사라진다. 금괴와 함께 사라진 아버지 민충식을 찾기 위해 홍콩에서 귀국한 아미. 그녀의 주변에서는 계속해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인 미스터 남은 자신의 신분을 속인 채 아미 주위를 맴돌며 그녀를 곤경에서 구해주곤 한다. 결국 금괴사건의 범인은 아버지 민충식이었으며, 그는 북한으로 월북하여 영웅칭호를 듣고 싶어 했던 것이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들 중 손에 꼽을 졸작이라 할 만 하다. 초반부 민충식 일당이 금괴를 훔치기 위해 모이는 시퀀스 그러니까 초등학교가 끝난 후부터 일당들이 여기저기서 모이는 장면까지..
잃어버린 면사포 - 80년대의 거장 이두용 감독의 데뷔작품 정숙은 호스티스로 일하며 홀어머니와 두 동생을 부양하지만 어려운 살림은 나아지지 않는다. 어느날 여동생이 다니는 대학의 강사인 영식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자신의 신분 때문에 망설이는 정숙. 그러나 영식의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한다. 착한 심성의 정숙을 시어머니도 마음에 들어 하지만, 그녀의 과거가 밝혀진 후 냉대를 하게 되고, 정숙은 집을 나오게 된다. 하지만 영식의 사랑과 정숙의 노력으로 시어머니의 노여움은 풀리게 되고, 정숙은 며느리로 다시 받아들여진다. 는 한국영화계에 그 이름을 깊이 새길 감독이라 할 이두용 감독의 데뷔작이다. 70년대 중반에는 태권도를 소재로 한 액션영화를, 70년대 후반에는 완성도 있는 문예영화들을 만들며 한국영..
속편 꼬마신랑 - 김정훈과 문희가 출연한 꼬마신랑 2편 꼬마신랑은 연상의 착한 색시와 함께 알콩달콩 살고 있다. 어느날 아버지 서판서가 어명으로 국보를 호송하던 도중 습격을 받아 국보를 잃게 된다. 모함을 당한 서판서는 삭탈관직되지만 임금은 삼대를 멸하는대신 가족들을 시골로 귀향 보낸다. 꼬마신랑과 가족이 정착한 마을에 사또로 부임한 별감은 바로 서판서를 모함했던 인물로 그들을 사사건건 괴롭힌다.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꼬마신랑은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암행어사가 되어 별감을 처치하고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다시 집안을 일으킨다. 아마 김정훈은 한국의 가장 유명한 아역배우였을 것이다. 으로 관객들을 손수건을 적시게 했던 그는 이후 10살 정도의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단독 주연으로 등장하여 극을..
리벤지 Revenge - 그녀의 화끈한 복수가 시작된다 부유한 유부남 리차드의 사냥 여행에 불륜 상대로 동행했던 젠. 즐거움도 잠시. 그녀의 육감적인 몸은 친구들의 성욕을 자극하고, 강간을 당하고 만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리차드는 젠을 절벽으로 밀어버린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젠은 처절한 복수를 감행한다. 코랄리 파르쟈 감독의 는 그야말로 갈 데 까지 가보는 영화다. 앞 뒤 잴 것 없는 단순한 스토리는 오로지 복수의 처절한 쾌감만을 향해 달린다. 이 영화에서 상황이 말이 안된다거나 현실성이 없다고 말하는 건 쓸데없는 일이다. 그러라고 만든 영화인데다가 젠의 복수가 끝난 후 그녀가 어떻게 될 것인가도 관심 사항이 아니다. 그냥 영화 속 세계를 즐기면 되는 영화다. 또 다른 재미라면 는 감독이 여성이라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