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사 김덕팔은 비행청소년을 선도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덕팔은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려 집을 나간 후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나쁜 길로 빠진다. 그렇게 감옥을 들락날락하며 어느덧 전과 4범이 되었다. 어느날 다시 경찰에 쫒기던 중 여대생 선미를 만나게 되어 사랑에 빠진다. 선미가 그를 거부하자, 그는 그녀를 강간한다. 선미는 방황 끝에 그를 옳은 길로 인도하겠다며 그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건달들은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선미는 독일로 떠난다. 다시 방황하던 덕팔은 아버지의 임종 후 새어머니와 새동생을 받아들인다. 그는 목사의 신고로 다시 감옥에 가게 되지만 목사가 자신의 가족..
호세, 꺽다리, 땅달이는 둘도 없는 친구 삼총사. 망원경으로 하늘의 별자리를 관찰하던 중 의문의 폭발사고를 목격한다. 이후 뒷동산에 섬광이 비치며 우주선이 불시착한다. 그 우주선은 어린이왕국의 공주와 신하들이 타고 있다. 그들은 박쥐성의 공격을 받았던 것. 지구의 약으로 공주를 구한 삼총사는 어린이왕국으로 초대받는다. 어린이왕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박쥐성의 두목이 공주를 납치한다. 삼총사와 모모대장은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박쥐성으로 잠입한다. 그들은 어려운 난관을 하나씩 돌파하며 공주를 구출한 후 우주열차를 타고 어린이왕국으로 돌아온다. 옛날 꼬꼬맹이 시절에 보고 싶었는데 못 봤던 영화를 거의 38년만에 보았다. 여름방학 동네담벼락에 붙어 있던 포스터를 보고 부모님께 보여 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
정화는 호텔회장의 손녀다. 연극연습 때문에 진하게 화장을 했다가 호텔 유리창 청소부 문오에게 콜걸 취급을 당한다. 그러나 정화는 청소부지만 당당한 문오가 마음에 들고, 문오 역시 콜걸이기엔 뭔가 고급진 분위기가 있는 정화가 마음에 든다. 정화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문오와 데이트를 즐기며 이런저런 소소하고 재미난 사건들을 만들며 정이 든다. 문오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서울로 유학 왔지만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는 상태이다 보니 부잣집 여자와 결혼하려 한다. 그러나 그것이 친구의 속임수였다는 것을 알고 그만둔다. 그리고 정화도 콜걸이 아니라 호텔 회장의 손녀라는 것을 알고 자책한다. 정화는 문오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문오는 그 사랑을 거절한다. 조문진 감독의 을 보고 의외로 제대로 된 물건을 건진..
혁수는 전국기능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세계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얻는다. 반면 진수는 혁수의 그늘에 밀려 만년 2위에 머물러 있다. 진수는 예전 권투를 하며 다친 손 부상 때문에 섬세함이 요구되는 용접에서 자꾸 혁수에게 패하고 있었던 것. 그들은 나란히 합숙소에 입소해 선의의 경쟁을 한다. 그러나 혁수가 학생시절의 실수로 소년원에 갔던 경력이 밝혀져 세계대회참가가 무산되고 대신 진수가 나가게 된다. 하지만 절망도 잠시. 혁수와 진수는 서로의 우정을 다져가며 격려한다. 진수는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혁수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준다. 김응천 감독에다 70년대 후반이며 진유영이 등장하는 덕분에 하이틴 영화로 생각되지만, 이 영화는 계몽영화에 더 가깝다. 성실, 근면, 노력등 개발시대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묘..
혜영이 일본으로 떠난 후 영신은 신호의 집에서 형 영규와 누나 영옥이와도 사이좋게 잘 지낸다. 그런데 시골에서 외할머니가 올라와 영신을 고아원에 보내라고 한다. 그 소리를 들은 영신은 집을 뛰쳐나갔다가 앵벌이꾼들에게 잡혀 고초를 겪다 교통사고를 당한다. 혜영이 급히 귀국한다. 영신을 간호하기 위해 한국에 머물게 된 혜영. 신호와의 만남도 잦아진다. 아내의 고통은 커져가고, 반항하던 영규마저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다. 이 모든 고통을 감당할 수 없었던 신호를 아내가 붙잡아 준다. 급기야는 무리수를 두고 만다. 흥행이 보장된 시리즈라 욕심내는 건 이해할 만 하지만 3편에 이르면 완성도가 많이 떨어진다. 무엇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이야기를 억지로 끌고 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1편과 속편을 통해 어..
남사당의 꼭두쇠인 박치삼은 함부로 잔치판을 벌렸다고 고초를 당한다. 돌아오는 길에 가난한 과부의 딸인 덕이를 데려온다. 덕이는 낯선 남사당에서 외로움을 견디며 춤과 묘기를 배우고 만준과도 친해지면서 서로 의지한다. 하지만 만준은 남사당이 싫다며 도망친다. 홀로 남은 덕이는 그리움을 가슴에 묻는다. 세월은 흘러 덕이는 미모를 갖춘 남사당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천대받는 남사당의 삶은 녹록치 않다. 박치삼이 숨을 거둔 후 덕이는 새로운 꼭두쇠가 된다. 어느 날 장돌뱅이가 된 만준과 재회하는 덕이. 만준은 자신과 떠나자고 하지만 고심 끝에 덕이는 남사당에 남기로 한다. 하지만 고생은 끝이 없고, 약해질대로 약해진 덕이는 아이를 출산하다 죽는다. 아기는 만준이 데려가기로 한다. 윤보는 아버지는 모르지만 아이에겐 ..
간호학과에 진학한 병걸은 여자 친구 정미가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아 노심초사다. 정미는 남자가 왜 하필이면 남자답지 못하게 간호학과에 가느냐는 것. 단짝인 재박은 병걸과 함께 바늘과 실로 불릴 만큼 친한 친구이자 간호학과의 꽃밭에 나비이기도 하다. 재박과 간호학과의 여학우들인 자모라, 도맡아 등은 병걸과 정미를 이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정미는 임태환이라는 총학생회장과 친해지고, 병걸과 태환은 정미를 두고 대립한다. 그러나 사실 태환은 정미의 외사촌오빠였다. 정미는 병걸의 남자다움을 시험하고 싶었던 것. 모든 오해가 풀리고 그들의 사랑과 우정은 계속된다. 1979년 영화이기도 하겠지만, 지금의 시점에서는 젠더적으로 꽤 답답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는 영화다. 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스..
정인엽 감독의 는 어떻게 보면 70년대 후반 한국영화의 자양분을 귀신같이 흡수한 영화처럼 보였다. 걸작이라는 것이 아니라 약삭빠르다고 해야 할까? 70년대 후반기 호스테스 영화 붐에 제대로 올라탔다는 것. 70년대 시골에서 올라온 여자들의 굴곡진 인생역정을 가장 대중적인 문법이라고 할 여러 남자 거치기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는 점. 더군다나 일방적으로 그 피해를 남자들의 기득권이나 잘못된 사회의 시스템에서 찾는 노력을 포기함으로써 검열을 피해가고 있는 것 등. 이 영화는 당시의 가장 대중적인 화법을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았다. 는 흥행에서 크게 성공했다. 물론 그 일등공신은 이 영화의 주인공인 정윤희라고 해야 한다. 이 영화는 감독의 영화라기보다는 정윤희의 영화라고 보는 것이 맞다. 에서 정윤희는 그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