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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에 진학한 병걸은 여자 친구 정미가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아 노심초사다. 정미는 남자가 왜 하필이면 남자답지 못하게 간호학과에 가느냐는 것. 단짝인 재박은 병걸과 함께 바늘과 실로 불릴 만큼 친한 친구이자 간호학과의 꽃밭에 나비이기도 하다. 재박과 간호학과의 여학우들인 자모라, 도맡아 등은 병걸과 정미를 이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정미는 임태환이라는 총학생회장과 친해지고, 병걸과 태환은 정미를 두고 대립한다. 그러나 사실 태환은 정미의 외사촌오빠였다. 정미는 병걸의 남자다움을 시험하고 싶었던 것. 모든 오해가 풀리고 그들의 사랑과 우정은 계속된다.

 

1979년 영화이기도 하겠지만, 지금의 시점에서는 젠더적으로 꽤 답답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는 영화다. 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스테레오타입을 많이 강조한다. 김응천 감독이 자주 다루는 소재인 캠퍼스 코믹 로맨스물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지만, 유신의 마지막 시기에 만들어진 관계로 병영국가의 요구를 비판 없이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70년대 말과 80년대가 되면서 하이틴 영화에서 고교생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이 대부분 대학생으로 이동하기도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전영록, 김보연, 손창호가 교복을 벗고 캠퍼스를 누빈다


개봉 : 1979년 12월 8일 중앙극장

감독 : 김응천

출연 : 전영록, 손창호, 김보연, 김영철, 박영귀, 김숙경,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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