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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사 김덕팔은 비행청소년을 선도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덕팔은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려 집을 나간 후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나쁜 길로 빠진다. 그렇게 감옥을 들락날락하며 어느덧 전과 4범이 되었다. 어느날 다시 경찰에 쫒기던 중 여대생 선미를 만나게 되어 사랑에 빠진다. 선미가 그를 거부하자, 그는 그녀를 강간한다. 선미는 방황 끝에 그를 옳은 길로 인도하겠다며 그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건달들은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선미는 독일로 떠난다. 다시 방황하던 덕팔은 아버지의 임종 후 새어머니와 새동생을 받아들인다. 그는 목사의 신고로 다시 감옥에 가게 되지만 목사가 자신의 가족을 돌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안 후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전도사가 된 것이다.

 

<석양의 10번가>는 액션영화처럼 보이는데 알고 보면 기독교 영화의 모양새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선교가 목적인 영화다. <마부> <박서방>을 만들었던 강대진 감독의 작품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만듦새 자체는 나쁘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목적성이 강한 영화라 감동은 부족했다. 게다가 요즘 기독교의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이것이 종교인가 할 정도로 불신이 쌓여서인지는 몰라도 김덕팔 전도사나 목사의 행동들이 그다지 와 닿지도 않는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는 못되었다.


개봉 : 1979년 6월 17일 아세아극장

감독 : 강대진

출연 : 이대근, 김보미, 여운계, 홍성민, 남수정, 심상천, 한국남, 황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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