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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민 마을. 분녀는 탈춤을 구경하던중 취발이 탈을 쓴 자에게 강간을 당한다. 마을 청년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분녀와 혼인하려고 안달이 난 상황이라 범인이 누군지 쉬 짐작이 되지 않는다.결국 범인은 명준으로 밝혀진다. 그러나 명준은 금광을 찾아 떠나려고 한다. 분녀는 기다리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던 중 성춘과 봉수가 분녀를 두고 다투다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분녀는 마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견디지 못하고 옹기공장 사장을 따라 읍내로 가지만 결국 술집여자 신세가 되고 만다. 세월이 흘러 명준을 다시 만난 분녀는 그와 함께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온다.

 

<산딸기> 80년대 에로영화의 대표적 감독이었던 김수형 감독의 작품이다. 또한 안소영이 <애마부인>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후 그 인기의 여세를 몰아 출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산딸기>라는 제목이 꽤 야릇한 상상력을 유발하긴 하지만, 이 영화를 에로영화로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완성도가 높은 영화도 아니지만 말이다. 가난한 산골 처녀인 안소영이 너무 곱게 화장을 하거나 때 하나 묻지 않은 저고리를 입고 있는 등 디테일 부족은 좀 아쉬운 편이다. 그것이 빅 스타가 된 안소영의 아름다운 외모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흥행전략이겠지만 말이다. 사실 괜찮은 소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김수형 감독의 무신경한 연출이 좀 많이 아쉬운 영화이기도 했다.

 

근데 똑같은 <산딸기>라는 제목에 잉마르 베리만이 붙으면 뭔가 무거운 철학이 바로 연상되는데, 김수형만 붙으면 야릇함이 어른어른 거리는가 말이다. 똑같은 <산딸기>인데 맛이 달라 맛이~~~

 

개봉 : 1982년 9월 4일 단성사

감독 김수형

출연 안소영임동진진유영김만양형호김인문남궁원김애경문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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