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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니 모레티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명감독이다. 잘생긴 외모와 연기력으로 자신의 영화에서 감독뿐만 아니라 연기도 한다. 은 2021년 제74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다. 그는 이미 2001년 제54회 칸 영화제에서 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유럽영화계의 거장이다. 모니카가 출산을 위해 병원으로 가는 날 밤. 음주운전을 하던 안드레아가 여자를 치고 1층 루치오의 서재로 돌진한다. 여자는 죽고 안드레아는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한다. 법조인으로 일하는 비토리오와 도라는 아들의 형량을 낮춰 보려고 애쓴다. 하지만 안드레아는 아버지 비토리오를 증오하며 폭행을 하게 되고, 비토리오는 아들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다. 안드레아는 감옥으로 간다. 루치오와 사라는 어린 딸 프란체스카를 키우고 있다. 바쁜 일정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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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소재였던. 시크릴어는 끝까지 완성되지 못한다. 이제 영영 사라질지도 모르는 죽은 언어가 된 셈이다. 대신 영화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곧 사라질 운명의 시크릴어 속에 감춰진 비밀 하나를 드러내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진다. 바로 에바리스토와 이사우로의 관계 혹은 그들의 사랑의 복원이다. 시크릴어가 시대의 조류가 바뀌면서 결국 사라져 가야한다면, 시대의 조류가 바뀌면서 에바리스토와 이사우로의 사랑은 손녀 세대에서 오히려 이해 받는다. 어쨌거나 이사우로는 시대를 거부한 인물이고, 에바리스토는 시대에 굴복했던 셈. 영화 자체는 그렇게 강렬한 느낌을 관객에게 전달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흥미로운 소재임에는 분명한데 클라이막스가 부족한 느낌. 영화를 종결짓는 장면인 에바리스토가 시크릴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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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초반부. 주인공 네지코와 오토코의 등장. 인물과 배경이 만들어내는 스타일리쉬하고 감각적이며 표현주의적인 미장센은 꽤 매력적인 영상미를 만들며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내용전개의 아쉬움. 초반의 영상미를 이어가지 못하는 연극적으로 느껴지는 구성의 단조로움.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관계들이 시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단조로움을 배가시키는 듯.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스스로 죽지도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 나약함이 곳곳에서 배어나오는데 오시마 감독이 당시의 일본을 이토록 무력하게 바라보았나 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물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무력함은 변혁 대신 제도에 순응하는 일본인을 보여주는 듯하고, 치기어린 17살은 사고 없이 폭주하기만 하는 당시의 청소년 세대를 통해 일본의 미래를 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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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의 2011년 작품 . 히스클리프를 흑인으로 설정하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에밀리 브론테의 유명한 소설이라 내용은 익히 잘 알려져 있지만, 여류작가의 소설을 여성감독이 연출하면서 좀 더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게 해주는 면이 있다. 히스클리프나 캐시 같은 에 나오는 인물들이 모두 비극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히스클리프의 욕망이전에 캐시의 아버지에게 일차적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그가 좀 더 친아들인 힌들리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었다면 힌들리와 히스클리프의 관계가 그렇게 나빠지지 않았을 수도. 그랬다면 히스클리프와 캐시의 사랑도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었을 테다. 물론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은 히스클리프를 원작과는 다르게 흑인으로 설정하면서 인종차별이라는 두 가지 구속을 설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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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여류 감독 아녜스 바르다의 1955년 작품. 고다르의 가 나오기 전 최초의 누벨바그의 시초가 된 영화라곤 말해지기도 하는데, 아직까지는 네오리얼리즘의 영향이 짙게 보인다. 푸앵트 쿠르트라는 어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먼저 어촌 사람들의 모습을 다큐멘터리처럼 보이도록 찍어놓았는데, 이는 분명 네오리얼리즘의 영향 아래에서 촬영되었다고 보인다. 아녜스 바르다가 다큐로 경력을 시작했다는 것도 이러한 촬영에 힘을 실었을 듯. 그 순박한 어부들의 삶 안으로 어울리지 않는 듯 스며드는 파리에서 돌아온 부부가 있다. 그들은 사랑의 위기를 겪고 있는데, 어촌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과는 다르게 클로우즈업의 활용이 돋보이면서 인물의 대사에 다른 이미지들을 중첩하는 몽타주와 사운드의 활용이 두드러진다. 이런 미장센은 ..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La verite / The Truth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에서의 사건은 엄마 파비안느(까트린느 드느브)와 딸 뤼미르(줄리엣 비노쉬)간의 수면 밑에서 고요하게 지속되고 있는 평생의 걸친 갈등이다. 그 갈등을 표면화 시켜 보여주는 것이 파비안느와 뤼미르가 늘 말하고 있는 사라의 죽음이다. 파비안느는 어린 딸 뤼미르의 관심을 몽땅 가져가버린 사라가 미웠던 거고. 복수하듯 사라의 역할을 빼앗아 자신이 연기해버린다. 결국 그 사건은 사라의 죽음으로 연결되었던 것. 어린 딸 뤼미르는 스타로서의 캐리어에 집중하는 엄마로부터 모성을 느낄 수가 없어 친절한 사라에게 집중했던 것이었고. 파비안느의 모성의 여부와 뤼미르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는 어린 시절 자신의 연극에 엄마인 파비안느가 왔느냐 ..
프랑스 영화학교 입시전쟁 프랑스의 최고 영화학교라는 페미스의 입시 과정을 보는 게 참 흥미롭긴 하다. 저 많은 꿈과 열정은 규칙이라 말해지는 권력과 그 해에 구성되는 면접관들의 생각으로 분리 해체된다. 그러니까 지원자들의 꿈과 열정은 재능이라는 한 단어로 재구성되어 선배들의 심판을 기다리는데, 결국엔 평균적인 재능이 모이는 곳이 또한 영화학교라는 생각도 들긴 하더라. 19점과 10점을 동시에 받은 학생보다는 13점.15점을 꾸준히 쌓은 평균적인 학생이 합격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선배 심사위원들이 자신들이 혹시 재능을 알아채지 못하고 그 꿈을 짓밟게 될까봐 노심초사 하며 토론에 토론을 거듭하곤 하지만 19점과 10점이라는 큰 갭을 보인 학생은 꼭 학교가 아니라도 어디서든 잘 해낼 것이고, 성공할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