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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소재였던. 시크릴어는 끝까지 완성되지 못한다. 이제 영영 사라질지도 모르는 죽은 언어가 된 셈이다. 대신 영화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곧 사라질 운명의 시크릴어 속에 감춰진 비밀 하나를 드러내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진다.

 

 

바로 에바리스토와 이사우로의 관계 혹은 그들의 사랑의 복원이다. 시크릴어가 시대의 조류가 바뀌면서 결국 사라져 가야한다면, 시대의 조류가 바뀌면서 에바리스토와 이사우로의 사랑은 손녀 세대에서 오히려 이해 받는다. 어쨌거나 이사우로는 시대를 거부한 인물이고, 에바리스토는 시대에 굴복했던 셈.

 

 

영화 자체는 그렇게 강렬한 느낌을 관객에게 전달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흥미로운 소재임에는 분명한데 클라이막스가 부족한 느낌. 영화를 종결짓는 장면인 에바리스토가 시크릴족의 동굴에서 이사우로에게 진심을 드러낸다는 설정은 신선한 결말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해 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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