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또한 별이 되어 - 이장호 감독의 공포영화 주택복권에 당첨된 회사원 상규. 교외에 집을 마련해 이사한다. 어디선가 나비 한마리가 날아온다. 행복한 생활도 잠시. 어느날 밤 외동딸 윤정이 발작을 일으킨다. 온갖 검사를 해봐도 원인을 알 수 없자 제주도로 휴양을 떠난다. 홀로 있는 상규는 접근해오는 미우라는 젊은 여자를 거부하지 못한다. 돌아온 윤정이 다시 악령에 빙의되자 영국 심령학회에서 신부가 파견된다. 퇴마의식중 상규는 다락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미우는 남자 때문에 불행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결국 미우는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나비가 되어 떠나고 윤정은 회복된다. 이장호 감독의 세번째 연출작 는 한편의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다. 분명 많은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만..
어제 내린 비 - 이장호 감독이 연출한 이복 형제의 비극 첩의 자식인 대학생 영후는 아버지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다정한 큰어머니와 1년 어린 배다른 동생 영욱을 만난다. 영욱에게는 여자친구 민정이 있다. 그 사실을 모른 채 영후는 민정에게 추근대다 둘의 사이가 깊어진다. 어느날 영후는 민정이 동생 영욱의 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헤어지려고 하나, 민정은 자기가 사랑하는 것은 영후라고 말한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영후의 아이까지 임신한 민정을 위해 영욱은 물러나기로 결심하지만, 영후의 위악에 치를 떨며 민정과 함께 자살한다. 으로 성공적으로 데뷔했던 이장호 감독이 두 번째로 만든 영화로 흥행에도 크게 성공했다. 예의 70년대 이장호 감독 영화답게 어지러운(?) 편집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이러..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아직까지는 문숙이다. 그렇다. 바로 의 할머니이자 에서는 돈 많은 할머니로 열연했던 바로 그 문숙이다. 조금 더 보태자면 할머니 문숙도 여전히 지지하고 있지만 실은 젊은날의 문숙을 좋아한다. 그녀가 보여준 젊은 생명력을 좋아한다고 해야 할까? 땀이 흠뻑 젖은 채 온 도시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달랑 4편의 영화만 던져 놓고 홀연히 사라진 여배우 문숙에게 매력을 느낀다. 명랑소녀 우산 펼치기 신공 그러다 보니 이만희 감독과 함께 한 를 다시 보게 되었다. 역시 좋더라. 역시 문숙은 매력적이더라. 하지만 이번에는 얼마전에 작고한 신성일의 연기가 눈에 밟혔다. 피곤하고 삶에 지친 아저씨의 모습이 정말 사실적으로 보인다. 옆집 소녀를 지켜주면서 끝내주게 싸움을 잘하고, 악의 무리까지 소..
남사당의 꼭두쇠인 박치삼은 함부로 잔치판을 벌렸다고 고초를 당한다. 돌아오는 길에 가난한 과부의 딸인 덕이를 데려온다. 덕이는 낯선 남사당에서 외로움을 견디며 춤과 묘기를 배우고 만준과도 친해지면서 서로 의지한다. 하지만 만준은 남사당이 싫다며 도망친다. 홀로 남은 덕이는 그리움을 가슴에 묻는다. 세월은 흘러 덕이는 미모를 갖춘 남사당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천대받는 남사당의 삶은 녹록치 않다. 박치삼이 숨을 거둔 후 덕이는 새로운 꼭두쇠가 된다. 어느 날 장돌뱅이가 된 만준과 재회하는 덕이. 만준은 자신과 떠나자고 하지만 고심 끝에 덕이는 남사당에 남기로 한다. 하지만 고생은 끝이 없고, 약해질대로 약해진 덕이는 아이를 출산하다 죽는다. 아기는 만준이 데려가기로 한다. 윤보는 아버지는 모르지만 아이에겐 ..
하길종 감독의 이 올레TV 에 있길래 또 보았다. 여러 번 보는 거지만 역시 볼 때마다 재미있고 새로운 것들이 숨어 있다 나타난다. 어떻든 이제는 스토리를 다 알기 때문에 좀 더 세부적인 면을 볼 수 있는데, 그동안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 보았던 사회 정치적인 면등등을 떠나 이번에는 정말로 주인공인 이 20대 초반의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영철의 방황이나 병태의 패배주의 등이 더 잘 보였던 것 같다. 70년대라는 유신 상황에서 병태와 영철, 영자와 순자는 모두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한데, 그것이 현실에 안착해 있지는 않은 것 같은 느낌에 서글프더라. 그렇다면 그들은 꿈이 없거나, 혹은 꿈을 꿀 줄도 모르거나, 아니면 꿈을 꾸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하길종 감독은..
김시현 감독의 1974년 작품 는 격투씬만은 그럭저럭 볼 만하긴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 영화는 두 편의 영화를 따로 찍으려다가 뭔가 진행이 어긋나서 한 편으로 짜집기한 듯 화면 연결이 상당히 거친 편이고, 사실 스토리도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편도 아니어서 그만 졸작이 되고 만 영화다. 왜놈들이 설치고 다니는 19세말의 조선. 중국인 금아는 왜놈 패거리의 대장 오카모토의 희롱을 받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구해준다. 이에 앙심을 품고 오카모토는 마치 동학당이 죽인 것처럼 꾸미고 금아의 아버지를 죽인다. 이로 인해 금아의 오빠는 동학당을 증오하게 되어 임호의 스승이자 약혼녀 은실의 아버지인 운봉을 죽인다. 복수를 다짐하는 임호는 일본군에게 잡혀 금아 오빠와 대결하게 되지만, 패배한다. 이를 금아가 구해 치료..
최하원 감독의 1975년 작품 은 나병 환자를 부모로 둔 미감아들에 대한 이야기다. 70년대 중반에 활발하게 활동하다 대마초 사건에 연루되어 사라진 여배우 나하영과 하명중이 주연으로 나온다. 나하영이 나온 영화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참 예쁜 여배우다. 연기도 안정적인 편이라 좀 더 활동을 했어도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드는 아까운 배우 중의 한 명이다. 화랑에 아버지의 그림을 팔러 온 유혜(나하영)는 화가 성진(하명중)을 알게 된다. 둘은 호감을 느끼며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유혜는 성진에게 마음을 활짝 열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답답해하던 성진은 유혜가 나병 아버지를 둔 미감아로서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자랐기 때문임을 알게 된다. 회사를 운영하는 성진의 아버지와 형은 그들의 결합을 ..
이은수 감독의 는 박력있는 자동차 추격전으로 힘있게 시작한다. 미국영화와 비교한다면이야 단조롭긴 하지만, 당시의 한국영화에서는 드문 편이었던 자동차 추격씬은 그 자체만으로 화면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더군다나 볼거리에의 취중은 주인공 마리역의 루비나의 세련된 외모도 한 몫하고 있거니와, 홍콩을 배경으로 활용하며, 나이트클럽의 섹스 쇼를 끼워넣는등 이국적인 화려한 볼거리를 강조하면서 철저한 오락영화가 되려고 한 듯 보인다. 그런 점에서 는 어쩌면 70년대 유행했던 블랙스플로테이션 영화를 재빠르게 한국적으로 변용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지만 영화의 완성도가 너무 낮은 관계로 한국영화계에 어떠한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했고, 장르로 정착시키는데도 실패하고 만다. 비슷한 영화로 신상옥 감독의 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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