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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데서 온 여자 - 윤정희가 출연한 삼류영화 중의 하나
윤정희의 많고 많은 영화중에서 잘난 영화보다는 그렇고 그런 영화에 속할 만큼 아니 솔직히 말해 구질구질한 영화중의 한편이다. 여동생의 죄를 대신 뒤집어 쓰고 복역중인 모범수 수현이 아들을 만나기 위해 휴가를 가는 동안 남준이라는 남자에게 애정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
무엇보다 정인엽 감독 특유의 무신경한 연출이 두드러진다. 사실 쇼트와 쇼트가 연결되어 영화가 완성되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게다가 같은 시간과 장소라면 설사 다른 날에 촬영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의상이나 소품, 분장등을 통일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감독은 배우의 머리모양조차 맞추지 못한다. 이런 무신경함이라니. 이건 충분히 시사회나 편집과정에서 잘못을 인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잘라 내거나 재촬영을 하거나 방편을 강구해야 하는게 최소한의 감독의 도리일진데, 정인엽 감독은 그러거나 말거나 떡하니 이어놓으니 장면이 튈 수 밖에. 이 부분을 건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영화 이후 1986년에 개봉한 <유혹시대>에서도 김진아의 머리모양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떡 하니 이어놓은 적이 있기 때문에 단순한 실수가 아님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인엽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자부심이 없나? 싶을 정도.
3류 한국영화라도 좋은 점을 찾으려고 하고 애정을 가지려고 하나, 정인엽 감독의 1970년 작품 <먼데서 온 여자>를 일부러 찾아보는 수고는 하지 말길. 다만 이 영화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당시에는 잔치국수를 먹을 때 날계란을 깨 먹더라는 것. 뭔가 어울리지 않는 조합. 그리고 한상일의 주제가가 대히트를 했는데, 바로 들으면 알만한 노래인 <웨딩드레스>다.
개봉 : 1970년 2월 20일 명보극장
감독 : 정인엽
출연 : 윤정희, 신성일, 김정훈, 김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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