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한국영화 흥행 1위. 이 영화의 무엇이 관객의 마음을 그토록 사로잡았을까? 영화를 다 본 후의 나의 느낌은 김수현이 쓴 각본의 힘은 있어 그럭저럭 이야기가 흘러간다는 것 정도였다. 하지만 당시 비슷한 소재의 영화가 많다 보니 차별점을 찾지 못해 식상하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는 건 사실. 1978년에 흥행한 내가 버린 여자의 속편 느낌도 강하다. 친구들과 돈 많은 남자를 유혹하는 꽃뱀인 명숙이 사고로 기억상실에 걸리고, 그녀를 구해준 돈 많은 홀아비 민하를 만나 사랑하게 되지만, 그녀의 과거로 인해 위기가 닥친다... 정소영 감독의 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영화의 유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그저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러브스토리를 말하는데, 그저 착한 남자와 발랑 까져 보이지만 실..
혜영이 일본으로 떠난 후 영신은 신호의 집에서 형 영규와 누나 영옥이와도 사이좋게 잘 지낸다. 그런데 시골에서 외할머니가 올라와 영신을 고아원에 보내라고 한다. 그 소리를 들은 영신은 집을 뛰쳐나갔다가 앵벌이꾼들에게 잡혀 고초를 겪다 교통사고를 당한다. 혜영이 급히 귀국한다. 영신을 간호하기 위해 한국에 머물게 된 혜영. 신호와의 만남도 잦아진다. 아내의 고통은 커져가고, 반항하던 영규마저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다. 이 모든 고통을 감당할 수 없었던 신호를 아내가 붙잡아 준다. 급기야는 무리수를 두고 만다. 흥행이 보장된 시리즈라 욕심내는 건 이해할 만 하지만 3편에 이르면 완성도가 많이 떨어진다. 무엇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이야기를 억지로 끌고 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1편과 속편을 통해 어..
영신을 혜영에게 보낸 신호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마음을 잡지 못하는 남편을 보는 아내의 마음도 편치 않다. 신호는 혜영의 오빠를 통해 혜영이 서울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돈을 집안의 유산인 줄 아는 혜영은 서울에 꽃집을 차려 독립적으로 살고자 하지만 사회적 편견은 그녀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이즈음 혜영은 나이 많은 재일교포 회장의 청혼을 받게 되고, 신호의 사업은 점점 기울어져 간다. 하지만 신호는 아내와 혜영 몰래 영신과 만나는 시간을 포기할 수 없다. 결국 신호는 부도를 내고, 아내와 혜영은 다시 만난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혜영은 영신을 아빠에게 보내고 재일교포 회장과 결혼한다. 흥행에 크게 성공한 1편의 후광을 등에 업고 개봉한 속편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미자와..
정소영 감독의 는 결혼으로 은퇴했던 60년대 트로이카중의 한명이었던 남정임이 이혼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영화다. 으로 한국 영화사의 한 장면을 장식하면서 멜로영화에서 만큼은 중요한 파워를 가진 정소영 감독이라면 남정임으로서도 몇 년의 공백과 이혼이라는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복귀가 되리라 생각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만남은 큰 시너지 효과를 내진 못한 것 같다. 일단 영화 자체가 전형적인 70년대 멜로드라마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완성도를 높이지 못했고, 정소영 감독의 연출 역시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순간의 실수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현애(남정임)의 고통과 그녀의 딸인 은아의 노력으로 남편(윤일봉)의 용서를 받고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미..
1968년 의 메가히트는 정소영 감독을 한국 멜로드라마의 가장 대표적인 이름으로 만들었다. 그의 영화는 신파적 요소가 다분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를 적당한 선에서 절제하는 편이라서 깔끔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은 1970년에 개봉되어 흥행에 성공한 영화인데, 이 시기 정소영 감독은 이후 4편까지 만들어진 연작을 계속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 시리즈가 회를 거듭할수록 참신함을 상실하며 매너리즘에 빠지는 동안, 비슷한 시기에 만든 은 깔끔한 멜로드라마로 만들어진 것 같다. 마치 후편들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듯한 느낌이라면, 은 어느 정도 정성을 많이 쏟은 느낌인 것이다. 이 영화에서도 전형적인 삼각관계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세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악역을 배제함으로써,..
참 가혹하구나. 정애(이영옥)의 운명이란. 왜 그녀는 그토록 가혹한 운명의 굴레에 시달려야 하는지... 는 60년대 후반 의 큰 성공으로 멜로드라마의 거장으로 불리게 된 정소영 감독이 1978년에 내 놓은 영화로, 그해 한국영화 흥행1위에 올랐던 작품이다. 그 당시의 관객들은 이토록 불쌍한 여자의 어떤 모습에 그토록 공감했던 것일까? 영화의 주인공 정애는 70년대 중반 가난한 여주인공의 어떤 전형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는 공전의 히트작 이후 주인공인 경아가 가지고 있던 캐릭터의 연장선상에 있는 셈인데, 명랑하고 내숭도 없고 거짓말도 잘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주지만 알고 보면 그런 인위적인 위악으로 가난과 편견에 맞서며, 남모를 아픔을 속으로 삭이는 그런 여주인공형 말이다. 그녀들이 인생을 어떻게 개척..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신호에게 8년전 헤어졌던 혜영이 연락을 해 온다. 혜영은 8년전 서울에서 하숙을 할 때 총각으로 행세하면서 만났던 여자. 무척 사랑했지만 시골에서 아내와 아이들이 올라오면서 헤어지게 되었던 것. 혜영은 아들 영신의 장래를 위해 아빠인 신호가 키워주기를 원한다. 모질게 결심한 혜영은 아들과 뼈아픈 이별을 한다. 신호의 아내는 남편과 가정의 행복을 위해 영신을 받아들이고 정성껏 키우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엄마를 그리워하던 영신은 엄마를 찾으려다 밤 늦은 시간에 집에 오게 되고, 화간 난 신호가 영신을 때린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혜영은 다시 영신을 데리고 묵호로 돌아간다. 1968년에 흥행에 크게 성공한 작품이다. 고무신 관객이라 불렸던 여성관객들이 많이 몰렸던 작품이면서 굉장한 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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