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서 온 여자 - 윤정희가 출연한 삼류영화 중의 하나 윤정희의 많고 많은 영화중에서 잘난 영화보다는 그렇고 그런 영화에 속할 만큼 아니 솔직히 말해 구질구질한 영화중의 한편이다. 여동생의 죄를 대신 뒤집어 쓰고 복역중인 모범수 수현이 아들을 만나기 위해 휴가를 가는 동안 남준이라는 남자에게 애정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 무엇보다 정인엽 감독 특유의 무신경한 연출이 두드러진다. 사실 쇼트와 쇼트가 연결되어 영화가 완성되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게다가 같은 시간과 장소라면 설사 다른 날에 촬영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의상이나 소품, 분장등을 통일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감독은 배우의 머리모양조차 맞추지 못한다. 이런 무신경함이라니. 이건 충분히 시사회나 편집과정에서 잘못을 인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잃어버린 면사포 - 80년대의 거장 이두용 감독의 데뷔작품 정숙은 호스티스로 일하며 홀어머니와 두 동생을 부양하지만 어려운 살림은 나아지지 않는다. 어느날 여동생이 다니는 대학의 강사인 영식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자신의 신분 때문에 망설이는 정숙. 그러나 영식의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한다. 착한 심성의 정숙을 시어머니도 마음에 들어 하지만, 그녀의 과거가 밝혀진 후 냉대를 하게 되고, 정숙은 집을 나오게 된다. 하지만 영식의 사랑과 정숙의 노력으로 시어머니의 노여움은 풀리게 되고, 정숙은 며느리로 다시 받아들여진다. 는 한국영화계에 그 이름을 깊이 새길 감독이라 할 이두용 감독의 데뷔작이다. 70년대 중반에는 태권도를 소재로 한 액션영화를, 70년대 후반에는 완성도 있는 문예영화들을 만들며 한국영..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 김추자의 히트곡을 계몽영화로 만들다 베트남에서 돌아온 용길, 창호, 근태, 진영은 그야말로 사총사. 하지만 귀환후의 삶은 그들이 꿈꾸던 것 마냥 녹록치는 않다. 더군다나 그들을 구하다 전사한 소대장의 아내가 충격으로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그들은 각자 흩어져 자신의 자리에서 성공한 후 1년후 다시 만나기로 한다. 영화가 시작되면 가수 김추자의 히트곡 가 한국 개발의 상징이라 할 쭉 뻗은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고속버스와 함께 보여진다.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초반부부터 분명해진다. 게다가 마지막 장면이 고난을 극복한 주인공들이 만든 회사가 건설회사라는 것도 조국발전과 국토개발이라는 70년대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영화를 보..
말썽난 총각 - 참고 이겨내야 하느니라~~ 행자의 아버지가 근무하는 신문사에서 대학생과 성이라는 설문을 했더니, 진짜 총각은 거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이에 여대생들은 깜짝 놀라는데, 의외로 행자의 남자 친구인 동호는 숫총각이었다는 것을 알고 안심한다. 그러나 친구들의 놀림에 동호는 총각딱지 떼기가 최대의 과제가 되는데, 행자는 그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 동호는 친구들과 갔던 술집의 이마담에게 동정을 버리려고 하지만, 행자와 친구들이 그를 막아선다. 위기를 극복한 둘은 부모님이 인정하는 건전한 관계를 유지하기로 한다. 한국의 경제가 성장하기 시작하던 70년대가 시작되면 젊은이들의 섹스문제가 꽤 크게 대두되었던 모양이다. 조문진 감독의 은 이러한 소재를 활용하여 코미디로 접근한다. 행자와의 성관계를..
한국영화에서 멜로드라마에 신파라는 이름을 붙일 때 몇가지 유형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중 하나가 고학하는 가난한 남자를 역시 가난한 여자가 고생고생 해가며 뒷바라지 했더니, 결국 성공한 남자는 부잣집 여자와 결혼해버린다는 이야기. 여기에 버림받은 여자는 남자의 아이를 가진 상태였다라는 스토리가 더해지면 한국의 신파 멜로드라마의 기본 골격중의 하나가 완성된다. 여기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사랑의 불가능성, 비정함등 이겠지만, 결국은 세상은 이렇게 차갑고 모질더라는 것과 그 속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여자가 살아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하는 하는 것을 에둘러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이렇게 비정하고 차가운 속성을 지닌 것은 아닐 터. 그래서 1973년에 개봉되어..
한국의 명배우 최무룡이 감독한 은 그의 15번째 연출작이다. 그리고 내가 본 유일한 그의 연출작이다. 그러나 배우로서의 최무룡은 명배우이나, 감독으로서의 최무룡은 영 젬병이 아닐까 싶다. 무려 15번째 작품이지만, 건질거라고는 문희의 발랄함, 김창숙의 세침떼기 연기, 신인여배우 유미의 얼굴정도라고 할까? 연출이라고 할만한 것이 영~~ 없다. 영화는 지나친 우연성과 작위적 설정, 개연성 없는 인물의 급작스런 심리변화 등 정신이 하나도 없는 종횡무진(?)이다. 부모가 없는 고아여서 등록금 낼 돈을 구하기 위해 술집에서 기생으로 일해야만 하는 고달픈 인생으로 등장하지만 화려한 아파트에 살고 옷은 거의 패션쇼를 방불케 한다거나, 기생을 자신의 딸로 생각한다며 스폰서를 자청하는 사장도 비현실적이긴 마찬가지지만, ..
1970년 신정프로로 개봉된 신상옥 감독의 은 농아부부와 그 아들의 세상살기에 관한 영화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그 시절은 더욱 장애인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음을 감안해 볼 때, 신상옥 감독은 좀 더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도 있지 않았겠나 싶지만, 살짝 현실을 스케치하는 정도에서 그치고 마는 아쉬움은 조금 생긴다. 그러나 영화 전체적으로는 신파적 설정이 보이긴 하지만 따뜻한 감성을 기조로 하고 있어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신상옥 감독은 두세대에 걸친 이야기를 통해 이해와 따뜻한 사랑을 통한 역경의 극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농아인 김진규, 최은희 부부와 아들인 신성일, 김창숙 커플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영화는 농아부부의 아들인 신성일이 겪는 일상의 차별에 좀 더 무게를 두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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