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더 벙커 - 한정된 공간을 활용한 액션 한정된 공간 안에서만 대부분의 이야기가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전혀 답답하거나 지루함이 없어 놀라기도 했던 영화가 2013년에 봤던 . 폐쇄공간에서 디지털기기를 통해 공간을 확장하면서 액션과 전쟁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바로 . 이렇듯 김병우 감독은 이런 폐쇄적 공간과 디지털의 결합이라는 특성을 자신의 인장으로 만들고 싶었던 듯하다. 그렇다면 일단 스타일적으로 김병우 감독답다 라는 식으로는 성공적인 것 같다. 는 미국계회사라는 설정으로 한명의 한국인과 다수의 미국인 - 대부분 불법 체류자 -이 등장하는 영화로 가장 탈 한국적인 인물들이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남과 북의 상황을 이용하여 스토리 만들기의 매력. 하지만 이제 이 매력은 식상하다. 그러..
마약왕 - 이두삼이라는 마약왕을 통해 본 70년대 영화 은 2015년 로 멋지게 홈런을 날렸던 우민호 감독이 그 여세를 몰아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었을 것 같은 영화 으로 2018년 연말 다시 한번 홈런을 날리려고 했지만 결국 파울에 그치고 만 영화다. 사실 소재로만 봤을 때는 꽤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1970년대라는 드라마틱한 시대. 박정희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부패와 패덕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시절이며, 수출만이 살 길이라며 국민들을 옭아매고 있을 때, ‘일본에 마약을 수출해서 돈도 벌고 애국도 하겠다’는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말이 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 ‘돈을 아무러 처 먹어도 냄새가 안나“라는 대사로 그 시절을 조리돌림해버리는 상쾌함까지 있다. 우민호 감독의 은 보는 동안에는 재미가 없다..
스윙키즈 - 신나는 탭댄스 속에 숨은 한국의 비극 는 강혈철 감독의 2011년의 성공작이었던 를 떠올리게 할 만큼 노래와 춤이 영화 전반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일종의 세미 뮤지컬이라고 할까. 광고 포인트도 이렇듯 흥겨운 춤과 노래에 방점을 두고 있어서 가볍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댄스영화인가 했다가 실제 영화 스토리가 한국의 비극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걸 알고 나면 약간의 괴리감이 느껴진다. 이제 중견이 된 강형철 감독은 좀 진지한 목소리를 내고 싶었던 모양이다. 자신의 장기인 코믹에 한국의 비극이라 할 전쟁의 비극성을 버무린다면 재미와 메시지를 동시에 살리는 근사한 작품이 나오리라 기대했던 것 같다. 나는 강형철 감독의 의도에는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 즉, 결국 전쟁이라..
당나라의 태종이 고구려를 침공하고 연개소문은 연신 패배하고 있다. 이제 평양성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는 안시성이 막아주는 것뿐. 그러나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과 연개소문은 견원지간. 그래서 연개소문은 안시성을 포기하고 평양성을 지키기로 한다. 그리고 양만춘을 암살하기 위해 사물을 보낸다. 하지만 양만춘은 연개소문이 아닌 고구려와 안시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 김광식 감독의 을 보면서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을 만들었던 감독이라는 걸 떠올리지 못했다. 그만큼 스타일이 달랐다. 오히려 내가 떠올린 영화는 어울리지 않은 것 같지만 조지 밀러 감독의 다.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 나는 의 곁가지 없이 하나의 스토리로 앞만 보고 쭉 달려가는 스타일이 에서 당과의 전쟁이라는 하나의 스토리로 달리는 것과 닮았..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가 창궐한 세상을 그렸다는 김성훈 감독의 영화 .종종 과 비교 되면서 조선판 좀비로 말해지곤 하는데, 좀비보다는 뱀파이어같은 종류의 크리처물이라고 한다. 게다가 주인공이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미남들이라 할 현빈과 장동건이라니.기대해 볼 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장동건은 90년대의 대표적 청춘스타였지만 요즘은 영화가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이름값을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경우이다. 90년대 최고의 미남 스타. 청춘스타 장동건. 이라고 하면 요즘 친구들은 뭥미? 할런지도. 요즘 정우성이 얼굴로 예능감을 떨치고 있지만 정우성 바로 이전에 장동건이 있었다.어쩌면 그 시절엔 정우성도 장동건에겐 겨우 명함이나 내 밀 정도. 배우 장동건의 꽃미남 청춘스타시절의 TV 드라마 나이를 먹..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는 1974년 마이클 위너 감독과 찰슨 브론슨이 주연한 을 리메이크 한 영화다. 리메이크 영화다 보니 오리지널 작품과 비교당하는 운명이긴 하지만 시간 간격이 오래되다보니 올드팬이 아닌 요즘 젊은 관객들에게는 브루스 윌리스가 나온 또 한편의 액션영화라는 기대감이 더 클 것 같고 그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켜 주느냐가 이 영화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외과의사 폴 커시. 어느날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범죄자들에게 봉변을 당한다. 그 사건으로 아내는 죽고, 딸은 의식불명에 빠진다. 시간이 지나도 경찰은 범인의 실마리조차도 잡지 못하자 커시는 지쳐간다. 어느날 우연히 병원에 실려 온 동네 갱의 총을 입수하게 된 커시는 스스로 범인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에서 중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