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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데스 위시>는 1974년 마이클 위너 감독과 찰슨 브론슨이 주연한 <데드 위시 : 국내개봉명 찰슨 브론스의 추방객>을 리메이크 한 영화다. 리메이크 영화다 보니 오리지널 작품과 비교당하는 운명이긴 하지만 시간 간격이 오래되다보니 올드팬이 아닌 요즘 젊은 관객들에게는 브루스 윌리스가 나온 또 한편의 액션영화라는 기대감이 더 클 것 같고 그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켜 주느냐가 이 영화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외과의사 폴 커시. 어느날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범죄자들에게 봉변을 당한다. 그 사건으로 아내는 죽고, 딸은 의식불명에 빠진다. 시간이 지나도 경찰은 범인의 실마리조차도 잡지 못하자 커시는 지쳐간다. 어느날 우연히 병원에 실려 온 동네 갱의 총을 입수하게 된 커시는 스스로 범인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데스 위시>에서 중요한 것은 브루스 윌리스의 액션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되었는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다이하드>시리즈나 그가 출연했던 많은 액션영화들이 한때 영화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킨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내리막길인 듯 이 영화에서의 액션은 기대에 못 미친다. 더군다나 한번도 총을 잡아보지 않았던 평범한 의사가 너무 자연스럽게 총기액션 히어로로 변하는 것도 흠을 잡자면 잡을 만하다.
찰슨 브론슨의 오리지널 영화를 본 입장에서 본다면 좀 더 아쉬운 리메이크라 할 만했다. 오리지널 영화도 아주 훌륭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지만 찰슨 브론슨이 배우로서 보여주는 아우라가 영화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고, 그 상처받은 남자의 마음을 적절하게 잡아낸 분위기 때문에라도 1974년 작품은 볼 만 했다.
하지만 일라이 로스 감독은 오리지널 영화가 보여주었던 특유한 정서를 되살리는 것에도, 브루스 윌리스에게 찰슨 브론슨의 아우라를 넘어설만한 연기를 주문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전의 작품에서 신체를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훼손하는 것에 몰두했던 영화로 유명하듯 <데스 위시>에서도 불필요하다 할 정도로 신체를 훼손한다. 호러가 아닌 작품에서 그런 표현은 불필요해 보였다. 그것보다 현재 주인공의 내면을 좀 더 정서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몰두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오리지널 영화인 <찰슨 브론슨의 추방객>도 같이 읽어보세요. 이미지를 눌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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