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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의 태종이 고구려를 침공하고 연개소문은 연신 패배하고 있다. 이제 평양성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는 안시성이 막아주는 것뿐. 그러나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과 연개소문은 견원지간. 그래서 연개소문은 안시성을 포기하고 평양성을 지키기로 한다. 그리고 양만춘을 암살하기 위해 사물을 보낸다. 하지만 양만춘은 연개소문이 아닌 고구려와 안시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

 

김광식 감독의 <안시성>을 보면서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내 깡패같은 애인>을 만들었던 감독이라는 걸 떠올리지 못했다. 그만큼 스타일이 달랐다. 오히려 내가 떠올린 영화는 어울리지 않은 것 같지만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 나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곁가지 없이 하나의 스토리로 앞만 보고 쭉 달려가는 스타일이 <안시성>에서 당과의 전쟁이라는 하나의 스토리로 달리는 것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김광식 감독의 <안시성>은 조지 밀러의 영화가 보여주었던 압도적인 파워는 갖추지 못하고말았다. 그래서 한마디로 영화가 밍밍하다. 무엇보다도 열심히 연기는 했지만 주연배우 조인성이 성주 양만춘이라는 인물의 카리스마를 제대로 표출했는가에 대해서는 미스 캐스팅에 가깝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다보니 배우 조인성의 연기 스타일에 맞추기 위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남성배우들도 부드러움을 기본 전제로 캐릭터를 구성한다. 지금 시대가 마초를 요구하진 않지만 이런 고대 전쟁을 다룬 영화에서는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남성다움을 표출해 주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개봉 : 2018년 9월 19일

감독 : 김광식

출연 :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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