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찰스 스튜어트 감독의 를 보다 보면 두 개의 묘한 감정이 요동친다.첫 번쨰는 이 영화의 원작이 우라나라의 만화가 형민우라는 점에서.두 번째는 이 영화의 내러티브에서 읽히는 헐리우드 고전의 그림자에서. 먼저 형민우의 원작은 읽어보지 못한 상태라 헐리우드에서 어떤 식으로 각색되었는지 모르지만 영화 초반부의 성직자들에 의해 독재에 가까운 모습으로 다스려지고 있는 도시의 모습이 흥미롭다. 물론 이런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유토피아를 갈망하지만 결국 디스토피아로 귀결되고 마는 아이러니를 주배경으로 설정하곤 하므로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다. 게다가 너무 익숙한 설정들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원작이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묘하게도 한국사회를 휩쓸었던 독재의 그림자를 느낀다. 유신과 제5공화국을 거..
은 하워드 혹스감독의 첫 서부영화다. 이미 나 등 갱스터, 로맨틱 코미디, 전쟁영화등에서 걸작을 만들었던 혹스 감독이 경력의 절정기에 왜, 하필이면, 마침내 서부영화라는 장르에 발을 들여놓기로 한 것일까? 어쩌면 단순하게 얘기해서 서부영화는 가장 미국적인 장르로 알려져 있고,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아가 미국의 역사를 끌어안고 있는 장르라고 본 다면, 결국 서부영화라는 장르를 통해 미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문제는 역사를 바라보는 감독의 관점으로 옮겨지게 될 것이다. 그동안 거친 서부 사나이들의 일대일 결투의 스펙터클과 인디언 학살에 대한 무비판성, 청교도적 세계관, 포장마차로 대표되는 개척정신 등이 주요한 소재였고, 아직 수정주의..
유명한 서부극 셰인을 이제야 봤는데 기존의 서부극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 다름이 뭘까 궁금해져서 일단 내 나름대로 한번 분석해 보기로 했다. 한명의 서부 사나이가 공동체로 흘러 들어와서 그 공동체를 위협하는 악을 처단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는 익숙한 패턴은 영화 에서도 반복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짝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영화 이 설정하고 있는 시간. 즉 셰인과 인물들이 발딛고 있는 공간과 시대였다. 그들이 머물고 있는 시간은 과거와 미래가 교집합으로 교차되고 있는 바로 그 순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개척으로 상징되던 서부시대의 종말을 의미하면서 나아가서는 인식의 변화, 즉 패러다임이 서서히 변해가고 있는 혼돈의 시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스타렛과 라이커의 대립..
Rain drops keep falling on my head라는 근사한 주제가도 유명하다.폴 뉴만과 로버트 레드포드가 콤비로 나왔다는 것은 더 유명하다.조지 로이 힐 감독의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는한국의 극장가에 닻을 내리며 라는멋진 제목을 달았다.그리고그게 가장 유명하다.그런데또 유명한 게 하나 더 있다.총을 쏘며 뛰쳐나오는 그 유명한 프리즈 프레임은 영화사에 남을 만하다며프랑소와 트뤼포 감독의 400대의 구타의 라스트씬과 어깨동무하고 있다. 이렇게 유명한 게 많은 흥행성공작 는존 포드식의 진지한 분위기의 정통 서부극스타일과는 많이 다르다.미국의 역사를 아우르고 공동체의 선과 질서를 지키는 영웅보다는오히려 제거의 대상이었던 범죄자들이 주인공이며 그들의 행위에 초..
미국의 역사를 다루는 서부 영화에서 주인공은 항상 히어로가 되기 위해 말을 타고 달린다. 이런 히어로는 정의의 편에 서야하고, 그 정의란 국가의 이상을 몸에 체득하고 있는 인물이 어야 하며, 또한 당대의 도덕적 가치관을 지키기 위한 보수적인 관점이 요구된다. 그들이 서부의 보안관이든, 혹은 존 포드 감독의 에 나오는 링고 키드같은 범죄자라도 히어로적 속성을 지닌 캐릭터들의 성격은 그다지 변하지 않는다. 이러한 서부극 영웅들의 모습들이 최근 특수효과를 동반한 슈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과 같은 영우들의 모태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재미있는 것은 서부극에 수정주의 서부극이 등장하였다면, 90년대 이후의 초인물에서도 수정주의적 초인물이라 할만한 캐릭터의 변화가 눈에 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텍스트는 결..
줄거리엔터프라이즈호의 커크와 그 밖의 대원들은 여전히 임무를 수행중이다. 요크타운 우주기지에서 제임스 커크는 부사령관 제의를 받는다. 이즈음 연합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조직으로부터 구조요청이 들어온다. 커크는 그들을 구조하기 위해 미지의 행성으로 출발한다. 하지만 적의 공격은 예상외로 강했다. 커크와 동료들은 강력한 적인 크롤의 포로가 된다. 커크는 조난구조를 보낸 우주인을 의심한다. 과연 그 우주인은 고대의 무기를 탈취하기 위해 투입된 크롤의 스파이였던 것. 흩어져 있는 고대의 무기조각이 다 모이면 강력한 화기가 된다. 이제 고대 무기를 장착한 크롤을 커크와 대원들은 물리칠 수 있을 것인가? 대장 커크가 생각하는 가치와 행동들. 이 영화를 대표하는 주제를 함축한다. J.J. 에이브럼스을 대신해 투입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