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적 일지매 부정부패와 탐관오리의 학정이 극에 달한 조선 말엽. 김만근과 그 일파는 끊임없이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 그 즈음 마을에는 양민을 돕는 일지매라는 사람이 출몰하여 부자의 돈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있어 의적이라 불리고 있다. 덕진이 바로 그 일지매다. 그는 김만근 일당을 쳐부술 생각에 가득하다. 그의 여동생 연화는 기생으로 위장하고 있다. 인걸은 박흥수라는 가명으로 그들과 만난다. 그 역시 김만근 일당을 쳐부수려 하는데, 그는 김만근의 애첩 도금봉에게 청을 넣어 금부도사가 된다. 박흥수는 덕진이 일지매라는 것을 알지만 그런 그를 그냥 내버려둔다. 알고 보니 흥수 역시 일지매 가면을 쓰고 덕진을 돕고 있다. 연화는 예전 어린 시절 인걸과 이미 정혼했던 사이였다. 인걸 역시 숙향 아..
리벤지 Revenge - 그녀의 화끈한 복수가 시작된다 부유한 유부남 리차드의 사냥 여행에 불륜 상대로 동행했던 젠. 즐거움도 잠시. 그녀의 육감적인 몸은 친구들의 성욕을 자극하고, 강간을 당하고 만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리차드는 젠을 절벽으로 밀어버린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젠은 처절한 복수를 감행한다. 코랄리 파르쟈 감독의 는 그야말로 갈 데 까지 가보는 영화다. 앞 뒤 잴 것 없는 단순한 스토리는 오로지 복수의 처절한 쾌감만을 향해 달린다. 이 영화에서 상황이 말이 안된다거나 현실성이 없다고 말하는 건 쓸데없는 일이다. 그러라고 만든 영화인데다가 젠의 복수가 끝난 후 그녀가 어떻게 될 것인가도 관심 사항이 아니다. 그냥 영화 속 세계를 즐기면 되는 영화다. 또 다른 재미라면 는 감독이 여성이라서 만..
아~~~ 이 아스트랄함을 어찌할 것인가... 는 대배우 박노식의 감독 데뷔작이다. 그의 작품 중 처음으로 본 에서 느꼈던 기이함을 2011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있었던 발굴전을 통해 , ,를 보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기이함과 황당함의 전설 박노식 감독의 첫 작품을 보면서 그 기이한 상상력의 태동을 봤다는 것에 대해 감동하고 첫 작품이나 70년대의 마지막 작품(공식적으로 83년작 돌아온 용팔이가 마지막 감독 작품이다.)까지 변함없는 그 스타일에 감탄하게 되었다. 그런들 저런들... 아~~~ 이 황당함은 어쩔것이여... 한 아이가 움직이지 않는 소를 보며 “빨리 가자”며 울고 있다. 곧 첫 장면이 무슨 상관이냐는 듯 바로 자동차 안에서 불타는 남녀를 보여주다 남자를 죽이는 의문의 사나이에게로..
마이클 위너 감독의 은 아메리카 인디언이 주인공인 서부극이지만, 전통적인 서부극의 전통에서 벗어나 있는 수정주의 서부극이기도 하다. 로버트 알드리치 감독의 이 연상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그리고 연기를 하는 듯 안하는 듯 살짝 찡그린 무표정의 찰슨 브론슨도 멋지고, 조금씩 지쳐가는 잭 팔란스의 연기도 좋더라는... 인디언과 백인의 혼혈인 차토는 술집에서 술 한잔 마시려다 마을 보안관에게 모욕을 당한다. 실갱이중 보안관을 죽이게 된다. 백인을 죽였다는 이유로 정당방위는 성립되지 않는다. 이에 마을 백인남자들은 차토를 죽이기 위한 팀을 구성한다. 남부군 출신인 잭 팔란스를 중심으로 구성된 그들은 차토를 뒤쫓는다. 하지만 영민한 차토가 그들을 따돌리기 시작하면서, 오랜 뒤쫓음에 지친 백인들은 그들 스스로 싸우기..
는 예전에 2편 동시상영관에서 봤던 영화다. 이런 B급 격투기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그때 같이 상영했던 다른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들어갔을 것 같다. 그런데 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아직도 가끔 기억이 날 정도로. 그리고 장 끌로드 반담을 처음 알게 된 영화이기도 하다. 이후 반담이 출연하는 온갖 반담 시리즈는 다 본 듯. 기억나는 것만 해도 , , 그 외에도 , 그리고 막바지에 까지 보고 반담을 졸업했던 것 같다. 며칠전에 올레tv에 가 있길래 다시 보게 되었다. 오랜만에 본 는 참 빈티지한 느낌이 나는 B급 액션물일 뿐이었지만, 여전히 재미는 있더라. 역시 장 끌로드 반담은 에서 제일 풋풋하다. 미국의 킥복싱 챔피언인 에릭이 태국 챔피언 탕푸와의 대결을 위해 방콕으로 온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를 보았다. 역시나 혀를 내둘렀다. 무엇보다 2시간 40분이라는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가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고, 그 역동적 리듬에 홀렸다. 타란티노는 확실히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낸 현대의 거장이 된 것 같다. 유기적으로 흐르는 스토리 라인을 비롯, 폭력 과잉을 미시적으로 보여주는 카메라는 야만적이었던 당시의 시대와 미국이라는 나라를 다시 되돌아 보게 한다. 하지만 그런 거대 담론보다는 이 영화에서 매력적이고 재미 있었던 부분은 따로 있다. 장고라는 캐릭터로 대표되는 한 개인으로서 인간이 이성의 논리보다는 본능의 논리에 따라 해결해 버리는 복수 행위가 마치 질서를 배반하는 통쾌함을 느끼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는 현실에서 불가능한 비현실적인 상황이겠지만, 영화라는 매체를 통한 ..
줄거리후궁 연화당 최씨는 대단한 야심가로 오빠 최걸과 함께 자신을 음해한 충신들을 모략하여 모두 죽인다. 그들의 호위무사 박필은 최씨 남매가 척살한 충신들 중 한명의 딸인 향아를 사랑하게 된다. 그 와중에 쫓겨난 충신들은 여색을 탐하는 임금에게 미모가 뛰어난 죽은 충신의 딸을 궁궐로 보내 임금의 눈에 띄게 해 간신배를 몰아내기로 하고, 향아를 선택한다. 향아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궁궐에 입궐하나 사랑하는 박필이 항상 눈에 밟힌다. 박필은 향아에게 복수를 멈출 것을 부탁하나 향아의 결심이 굳음을 알고 그녀를 위해 복수에 가담한다. 결국 향아의 계획은 성공하지만, 박필은 목숨을 잃게 되고 향아도 사랑하는 박필을 따라 독약을 마신다. 거장 임권택 감독에게는 숨기고 싶은 과거의 작품세계가 있다고 한다. 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