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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미국영화

레크레스 Reckless

구름2da 2018. 7. 2. 21:32



제임스 폴리 감독의 <레크레스>는 생각보다 잔잔한 영화였다. 하지만 주인공인 에이단 퀸과 다릴 한나가 꽤 매력있게 나온다. 1986년 국내 개봉 때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아직 어린 학생이었던 관계로 보지 못하고 있었다. 이 영화의 비디오는2001년쯤 폐업하는 비디오가게에서 천원주고 샀던 것 같은데, 이제서야 봤다는 비디오에 곰팡이 같은 게 피어있어서 조금 고생을 하며 보았다. 최근에는 주로 TV에서 활동하는 듯 보이던데, 80~90년대에 <폐쇄구역>이나 <글렌게리 글렌로스>, <챔버> 같은 작품을 연출하기도 했던 제임스 폴리 감독의 데뷔작이다.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쟈니(에이단 퀸)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외톨이 반항아. 그래도 예전엔 풋볼 선수로 재능을 보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것도 흐지부지다. 쟈니는 답답한 이 시골 마을에서 멀리 떠나기를 바랄 뿐이다. 그는 같은 반의 치어리더 트레이시(다릴 한나)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녀는 잘나가는 풋볼 선수 랜디의 걸프렌드. 모범생 트레이시 역시 뭔가 알 수 없는 답답함을 느끼는데, 어느날 파티에서 쟈니와 파트너가 된다. 부잣집 딸인 트레이시는 쟈니와 가까워지면서 그의 이유없는 반항에 점점 이끌린다. 쟈니는 불화를 겪던 아버지가 죽자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트레이시에게 같이 가자고 말한다.. 망설이던 트레이시는 쟈니의 오토바이 뒷자리에 앉는다. 행복하게 웃으며 멀리 사라지는 두 사람….

 

먼저 이 영화로 데뷔한 에이단 퀸이 쟈니라는 역할에 무척 잘 어울린다. 제임스 딘의 연기를 많이 참조한 듯 보였는데, 낮게 읖조리는 듯한 대사투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꽤 괜찮았다. 다릴 한나 역시 아름답더라. 그동안 뭔가 큼직큼직하게 생겨서 미인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좀처럼 정이 들진 않던데, 이 영화에서는 그야말로 예쁘더라는인어를 연기했던 <스플래쉬>때보다 더 미모가 돋보였다. 게다가 이 영화의 각본이 <나홀로 집에> <해리 포터>시리즈를 감독했던 크리스 콜롬버스였고, 촬영은 그 유명한 마이클 발하우스다. 어쩐지 지저분한 비디오의 화질속에서도 뭔가 분위기 있어 보이는 촬영이 돋보이더니만 그리고 <더티 댄싱>의 히로인이었던 제니퍼 그레이가 트레이시의 친구로 단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걸 발견하는 것도 재미.


그리고 삽입되어 있는 주제가들이 너무너무 좋다. INXS 80년대 초창기 히트곡들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신나는 장면이었던 쟈나외 트레이시의 댄스파티장면에서 흘러 나오던 ROMEO VOID라는 팀의 <NEVER SAY NEVER>  처음 들었는데 귀에 쏙 들어와버려서 너무 너무 좋더라. 어쨌든 스토리는 전형적이었지만 건질만한 주제 의식은 알 것 같고, 몇 개의 인상적인 장면들이 이 영화를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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