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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팔머 감독의 <런던 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은 사이먼 페그와 레이크 벨의 밀고 당기는 사랑게임이 꽤 재미있다. 그러니까 로맨틱 코미디는 이런 재미로 본다고 할까? 예상 가능한 스토리였지만 그 꽁냥꽁냥을 외면하긴 힘들다.
몇 년 째 싱글인 낸시. 부모님의 40주년 결혼 기념일 가족 모임에 가기 위해 부모님 집으로 가는 기차. 앞자리에 앉은 어떤 여자의 데이트 상대와 어쩌다 보니 대신 데이트를 하게 된다. 그의 이름은 잭이고, 귀엽고 유머감각도 있는 40살의 남자다. 결국 엉뚱하게 데이트를 하게 된 두사람. 잭과 낸시는 어떤 면에서 너무 소심하고, 어떤 면에서 너무 대범하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하루 동안의 데이트를 쌓아가며 서로 사랑을 확인한다.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다. 그들이 만나는 설정 자체는 익숙한 편이라 진부하다 할 만하지만, 사이사이 끼어드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웃을 여유를 준다. 볼링장에서 만나 옛 꼴통 동창을 보는 것도 즐거웠고, 특히 펍에서 잭의 전부인을 만나는 장면에서 난데없이 등장하는 두란 두란의 노래 <the reflex>가 나오며 춤을 추는 장면에서는 나도 ‘와우’ 했다. 내가 옛날에 좋아했던 그룹의 노래라서 그런가? 난데없는 등장이 아주 반갑더라.
결국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해피엔딩. 잭이 낸시의 부모님 집을 찾아가는 장면도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로맨틱 코미디이니 그들이 결합 후 현실에서 지지고 볶기 전에 끝나 버리는 것도 로코를 보는 재미. <런던 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만날 확률>을 보고 나니 기분도 상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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