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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겁이 없지
마약과 전쟁중이라는 멕시코. 결국 패배했다는 소식을 접했던 것 같은데, 이 영화를 접하고 보니 멕시코가 정말 미친 곳이구나 싶고. 암담한 현실을 호러라는 장르에 녹여낸데다 아이들이 주인공이라 그런지 더 암울하게 느껴진다. 아이들이 삶을 버티기 위해 견뎌야 한다는 것. 무지막지한 멕시코 갱은 아이들에게도 인정사정 없는데. 이런 사실적인 연출이 멕시코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는 있는데 현실에서 조차 달라질 건 없으니 판타지로 간 걸지도 모르겠다. 비슷한 소재의 영화 <시카리오>에서 느꼈지던 끔찍한 지옥도가 다시 생각나기도.
아이들이 주인공이라 알게 모르게 천진난만함도 느껴지곤 하는데 그런 이율배반이 비극을 더 현실적으로 보이게 한다. 그 원한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은 호랑이를 내세우며 힘을 키우고자 하며 드넓은 들판을 보며 희망을 꿈꾼다. 역시 아이들이 희망이기 때문이리라. 엄마의 팔찌가 에스트레아에게 기어코 전달되었듯이 사랑만이 해답이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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