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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하고 있는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세 사람이 아침토크쇼에 출연해 이야기하던 중
영화 <아스팔트위의 여자>에 관한 에피소드가 재미있다.
<아스팔트위의 여자>는 문여송 감독, 김영란 주연의 영화로 1978년 개봉되어
흥행에서도 크게 성공했던 작품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작품의 주연으로 처음엔
혜은이가 거론되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당시 제주도 출신의 인기절정의 가수였던 혜은이의 스타성을
같은 제주도 출신인 문여송 감독이 자신의 영화에 가져오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당시 혜은이의 노래를 작곡했던 작곡가 길옥윤이 반대해서
주제가를 부르는 선에서 마무리 되었던 모양.
덕분에 김영란은 1977년 <처녀의 성>에 이어 흥행 2연타를 날리며 스타배우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재미있는 건 결국 혜은이도 곧이어 영화에 데뷔했다는 것이다.
그 작품은 역시 문여송 감독의 <당신만을 사랑해>.
<아스팔트위의 여자>가 1978년 4월에, <당신만을 사랑해>가 1978년 8월에 개봉했던 걸
보면 문여송 감독은 결국 혜은이를 설득시켜 그토록 탐내던 그녀의 스타성을 영화로
가져오는 데 성공한 셈이다.
두 편의 영화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여주인공이 다 가수지망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속에서 김영란은 정신병자가 되고 마는 불행을 겪는데 비해
혜은이는 가수로서 성공한다.
이미 가수로 성공한 혜은이에게 불행은 어울리지 않아 보이기도 하는데.
청순을 어필했던 이미지상으로도 성인용 영화였던 <아스팔트위의 여자>보다는
<당신만을 사랑해>가 더 어울리는 영화라 할 만하다.
이후 혜은이는 3편의 영화에서 주연으로 출연한다.
1978년 개봉작 <당신만을 사랑해>
출처 : Kmdb
혜은이의 데뷔작.
본인의 히트곡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혜은이가 가수지망생으로 출연하여 성공하는 스토리.
1979년 개봉작 <제3한강교>
출처 : Kmdb
역시 본인의 히트곡을 영화한 작품이다.
이 영화의 실질적 주인공은 이계인과 원미경이라 할 수 있다.
혜은이는 그들의 생활력 강한 친구로 등장해 택시운전수가 된다.
1980년 개봉작 <멋대로 해라>
마지막 출연작은 <멋대로 해라>이다.
제3한강교를 감독했던 김정현 감독의 작품으로 의리상 출연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이 영화에서 그녀의 전남편이었던 김동현과 공연하고 있다.
3편중 가장 흥행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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