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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퇴 (우리는 이렇게 싸웠다)

<격퇴(우리는 이렇게 싸웠다)><피아골>로 주목을 받은 이강천 감독이 1956년에 다시 내놓은 전쟁 영화다. <피아골>이 북한군을 인간적으로 묘사하여 반공정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격퇴>에서는 용감히 싸우는 군인들의 희생과 전우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베티고지를 사수하기 위해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김만술 상사와 그 부대원들의 실화를 영화화했다고 한다.


6.25전쟁. 물자도 포탄도.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에서 애국심과 전우애로 베티고지를 지켜낸 이야기다. 영화적으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쟁영화의 스텍터클을 강조하고 있다. 선과 악이 분명한 상황에서 아군과 적군의 동선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전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사이사이 전우애를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 눈에 띤다. 전쟁에서 무조건 이겨야 함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가 증폭된다.


그리고 이강노 하사를 중심으로 보여주는 가족서사를 통해 이 전쟁에서 남자들, 아버지들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큰 희생을 했는가를 보여준다.




중공군의 압박이 심해진 가운데, 베티고지를 사수하기 위해 김만술 상사는 김무철 상사와 함께 고지로 향한다. 중공군의 격렬한 공격이 있지만 고지에 접근하는 데 성공한다. 김만술 상사와 김무철 상사는 둘로 나눠 고지를 지키기로 한다. 전투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김만술 상사는 적군에게 포로로 잡힌 부하를 구하기 위해 홀로 적진에 뛰어든다. 부상당한 전우를 위하는 모습. 담배 한 대를 통해 피어나는 전우애. 그리고 적의 공격으로 눈앞에서 죽어가는 동료를 향한 안타까움 등 군인 이전의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시 전투가 격렬해진다. 부하가, 동료가 죽어간다. 통신선이 계속 끊어져 통신은 계속 두절된다. 그 와중에 중공군은 끊임없이 몰려오며 베티 고지를 둘러싼 전투는 점점 더 치열해진다. 중앙에서는 지원을 해주고 싶으나 통신이 끊어져 돌아가는 상황을 알 수가 없다. 그 와중에도 김만술 상사는 뚝심있게 리더십을 발휘한다. 결국 이강노 하사가 통신선을 다시 연결하는데 성공하고, 중앙의 지원이 이루어지면서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살아남은 대원들은 먼저 간 대원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싸우기로 한다


개봉 : 1956년 4월 4일 단성사

감독 : 이강천

출연 : 황남. 최봉. 박노식. 윤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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