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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 젊은이의 꿈과 낭만은 사라지고~~


대학생 신과 숙은 대학생 가수. 그들의 친구 훈은 부잣집 아들. 맥주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선희. 그리고 고학생. 그 고학생을 좋아하는 부잣집 철없는 딸까지 해서 대학시절을 보내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신과 숙 부잣집 딸 그리고 고학생은 사각관계로 얽혀들고, 훈은 선희를 사랑하게 된다. 선희의 아버지는 6.25때 학도의용군을 이끌었던 군인이었고, 이에 훈은 감동받아 입대를 하기로 한다. 고학생을 사이에 둔 네 사람은 농촌봉사활동을 하며 그들의 허레의식을 벗어나며 진정한 젊은이로 거듭난다.

 

김영효 감독의 1973년 개봉작 <대학시절>70년대 들어서면서 대학생들과 캠퍼스를 배경으로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삶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이 시기가 어떤 시절인가? 바로 박정희의 유신이 막 공표되고 젊은이의 삶을 간섭하던 시기이다. 영화 <대학시절>을 통해 보면 이 시절의 젊은 대학생들은 사랑과 낭만(포크송이나 대학생 가수) 같은 것을 쫓기 보다는 나라의 안보를 위해 군대를 가거나 국토 발전을 위해 농촌봉사활동을 하는 걸 더 높은 이상으로 추구하도록 부추겨진다.



 

그것은 두 명의 인물에 의해 두드러진다. 고학생(극 중 이름이 가물가물)이 보여주는 가난하지만 강인한 정신세계와 선희를 통해 등장하는 고아원을 운영하는 선희의 어머니와 6.25때 전사한 군인 아버지를 통한 이타야말로 고귀한 것이라고 말해지고 돈(자본), 미용(발가락의 매니큐어) 그리고 통기타(대학생 가수)는 저급한 것으로 말해지는 것이다.

 

특히 영화 후반부를 온통 독식하는 입대에 대한 강박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프로파간다라고 할 만한데, 당시에도 돈있는 권력자들의 아들은 교묘히 군대를 가지 않고 요리 조리 빠져나갔던 모양. 결국 젊은이다움이 낭만이 아니라 나라와 군대에 봉사하는 것에 있음을 교조적으로 설파하는 이상한 젊은 영화가 되고 말았다젊은이의 영화 답게 장현, 윤항기, 장미화, 서수남 하청일같은 당시의 많은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노래를 들려준다. 


개봉 : 1973년 9월 1일 중앙극장

감독 : 김영효

출연 : 신영일, 김대환, 나오미, 김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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