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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보았다. 엑스맨의 빅팬은 아니라서 이 영화도 나 개인적으로는 아주 인상적인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3편 보다는 분명 재미있게 보았고, 거의 1편에서 느꼈던 신선함을 느끼기도 한 건 사실이다.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는 대부분 매력적이고 일정한 재미도 갖추고 있다는 느낌이다. 미래의 엑스맨들을 골라 죽이는 병기의 개발을 막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는 컨셉은 터미네이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게다가 그 과거의 시점을 미묘하게 설정한 것도 좋았다.
베트남전이 막 끝날 무렵, 그러니까 미국이 처음으로 패배했다고 말해지는 전쟁이 종식되는 무렵인데, 이때 미국은 여전히 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었다는 것이고, 평화보다는 인간을 죽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무기가 돌연변이들의 DNA를 합성해 돌연변이만 골라서 죽이겠다는 설정이고 보면 이 영화속에 나오듯 ‘나와 다르다고 해서 차별할 수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생각해 보면 평화보다는 살상할 구실을 찾는 현대사회 혹은 미국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이 영화는 동성애자 감독 브라이언 싱어 때문이라도 차별의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결국 과거를 바로잡아 미래를 고친다는 설정이 성공하면서 미래의 돌연변이들이 죽음을 면하게 된다. 하지만 차별이 없어졌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블록버스터이지만 물량공세는 좀 덜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잘 흘러가는 편이라서 집중하게 만드는 힘은 있다. 뭔가 초심으로 돌아간듯한 냄새도 나고 말이다. 왠지 거부감이 들었던 니콜라스 홀트의 연기가 처음으로 눈에 들어왔다. 휴 잭맨은 역시 울버린으로서는 그야말로 제격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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