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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은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새로운 시리즈를 볼 때마다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아마 다음편이 나온다면 그게 가장 재미있을 확률이 크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내게 <미션 임파서블>시리즈는 만족도가 아주 놓은 편에 속하는 프랜차이즈 영화로서 <007>이나 새로 리부트된 <스타트렉>과 함께 항상 기대를 하게 되는 그런 작품이다.

 

1996TV 시리즈를 영화화한 1편이 처음 나왔을 때는 톰 크루즈보다는 감독이었던 브라이언 드 팔마에게 더 방점이 찍혀 있었다. 그러니까 브라이언 드 팔마가 자기의 색깔을 확실하게 입힌 미장센을 선보이면서 이 영화는 작가영화처럼 분석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2편에서도 오우삼 감독이 홍콩 느와르 영화의 이미지와 미장센을 활용하면서 작가적 색채가 부각되는 전통을 이어갔다. 하지만 3편 부터는 감독보다는 톰 크루즈라는 배우의 매력과 액션에 더 치중하기 시작하면서 할리우드 액션영화의 한 계보를 당당히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게 황당한 액션이라굽쇼?

 

그렇게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재미를 더해간 영화는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점점 더 황당한 액션연출에 무게중심을 둔다. 그런데 이런 익스트림한 액션이 눈을 사로잡고 영화에 미치게 만드는 주 요인이 되기 때문에 별로 불만은 없다. 현실성이 없다고? 그게 뭔 상관이겠는가? 스크린의 세계에서 뛰고 구르는 에단 헌트라는 캐릭터부터 현실성 제로인 걸 말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에서 핍진성을 살피는 것은 미친짓이다. 그냥 즐기자고 만든 영화를 다큐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그야말로 영화가 오락이라고 한다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그 기대를 200% 충족시켜 주는 셈이다.

 

내용은 한마디로 가능하다. 테러 조직으로 핵무기가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을 것. 그에 따른 고군분투가 주 내용이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이야기하면서 이제 톰 크루즈는 빼 놓을 수 없다. 젊은 시절부터 이제 눈이 처지기 시작할때까지 책상머리 하나 잡지 못하고 현장에서 뛰는 그는 승진도 안하는가 싶지만. 아서라. 책상과 의자를 차지하는 순간 이 시리즈는 끝인걸. 그냥 현장에서 열심히 뛰어주세요. 라고 바라게 된다.


감독과 출연진. 톰 크루즈와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를 찾아라


결국 <미션 임파서블>시리즈는 톰 크루즈의 매력으로 보는 영화다. 얼굴과 몸은 늙어가도 톰 크루즈는 나이가 들수록 매력이 더해지는 배우같다. 아무리 슈퍼맨 헨리 카빌이 멋있은 악역을 소화하고 있어도 키 작고 놁은 톰 크루즈만큼 아우라를 품지 못한다는 걸 느꼈다. 이제 에단 헌트에게 필적할 만한 스파이는 007 제임스 본드 뿐인 것 같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가 되어 <007 카지노 로얄>을 선보였을 때 그 이전의 스파이는 다 씹어 먹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퀀텀 오브 솔러스>부터 <스펙터>로 이어지는 동안 역시 에단 헌트의 빈티지나는 스파이에는 밀리는 구나 싶더라. 다음편 <미션> 시리즈와 <007>시리즈가 나올 때 까지는 톰 크루즈 승으로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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