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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에 김청기 감독의 <로버트 태권V>가 관객동원에 성공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바람을 일으킨 후, 1년 뒤에 임정규 감독이 발표한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역시 메가히트를 기록한다. 다른 건 몰라도 “태권동자 마루치 정의의 주먹에 파란 해골 13호 납작코가 되었네”라는 주제가는 누구나 흥얼거릴 정도로 유명하다.
<마루치 아라치>에서 등장인물들은 언뜻 1년 전의 <로버트 태권브이>가 설정해놓은 구성과 어떻게 보면 대동소이하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로봇이 아닌 우리나라의 무술인 태권도만으로 악당을 물리친다는 설정은 당시의 어린이 관객들에게 민족무술에 대한 자부심을 꽤 심어주지 않았을까 싶다. 그 외에 영화적으로 <마루치 아라치>는 각 등장인물의 개성이 선명한 편이라 밋밋함이 아닌 입체적인 느낌을 준다. 그리고 발생하는 사건과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도 어느 정도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후 나온 여타 애니메이션에 비해서는 볼만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길을 잃고 산속을 헤매는 양사범과 장선생은 파란해골 13호에게 할아버지를 잃은 마루치와 아라치를 데려와 태권도를 가르친다. 세계태권도 대회에서 마루치를 죽이려던 괴한을 쫓아 파란해골 13호의 아지트를 알아낸다. 세계핵물리학자 대회에 침입한 파란해골 13호는 장박사를 납치한다. 이에 마루치와 아라치는 히말라야로 도망간 파란해골단을 쳐부수고 무사히 장박사를 구출한다.
감독 : 임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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