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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에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당시에는 만화영화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게 더 어울렸던-이 개봉되곤 했다.

 

엄마의 쌈짓돈을 받아 친구들과 개봉관 대신 재개봉관에 올 때쯤 영화를 본 기억도 난다. 사실 <소년 007 은하특공대>는 기억에 없는 영화다. 담벼락에 붙어 있던 포스터를 통해 동네 극장에 들어오는 영화를 기억하곤 하는데, 역시 모르는 영화다. 만화가 김삼씨가 소년동아일보에 연재했던 만화가 원작이다.

 

그러다 유투브에 있길래 보게 되었다. 솔직히 나이 들어 한국의 만화영화를 즐기기는 쉽지 않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동원해도 조금 무리가 간다. 왜 그럴까? 어쩌면 이 시절의 만화영화들이 나름 SF적인 소재를 들고 나오지만 영화적 완성도는 별개로 치더라도 상상력이 많이 빈약한 편이라 그런 것 같다. 정말 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날림으로 졸속 제작하여 코 묻은 돈 가져가는 느낌이 들 정도다. 무엇보다 너무 성의가 없다는 느낌이 든다.



임정규 감독은 그래도 한국 만화영화사에서 꽤 좋은 작품을 내 놓은 감독이다.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별나라 삼총사>등이 있는데 <소년 007 은하특공대>가 가장 완성도가 떨어지지 않나 싶다.

 

별나라 올리브성의 여왕이 반역자를 피해 지구로 피신한다. 알 두 개를 가지고 있는데, 쫓기는 도중에 하나를 놓치고 만다. 곧 잃어버린 알에서 남자 아이가 태어나고 지나가던 목장주인이 찬드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키우게 된다. 12년이 흘러 찬드라는 동생 실비아와 어머니를 만나지만 올리브성의 칼스총통의 부하에게 목숨을 잃고 만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찬드라와 실비아는 소년 007과 그의 동생 또순이와 함께 올리브성으로 출발한다. 위기일발을 극복하고 찰스총독을 처치하지만 찬드라는 죽고 만다. 실비아는 새 여왕이 되고 소년 007과 또순이는 지구로 귀환한다.


개봉 : 1980년 12월 13일 아세아 극장

감독 : 임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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