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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어머니와 살고 있는 영아는 발랄한 말괄량이 여학생이다. 어느날 미팅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정아를 만난다. 영아와 정아는 자신들이 쌍둥이이며 어릴 때 부모님이 한명씩 데리고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둘은 서로 집을 바꿔 들어가서 살아보기로 하면서 부모님의 비밀을 알게 된다. 바로 아빠가 오로지 돈만 밝히며 오해가 쌓여 이혼했던 것.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은 아빠가 엄마에게 용서를 빌며 다시 만나게 된다.

 

석래명 감독의 <해뜨는 집>은 어린 시절 헤어진 쌍둥이가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 영화다. 기본적으로는 역할 바꾸기를 통해 지난 시절 부모 세대에게 있었던 갈등을 봉합하고 가정의 화목을 도모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쌍둥이 역할 바꾸기를 소재로 한 영화는 꽤 자주 활용되고 있다. 먼저 1977년에 개봉된 <쌍무지개 뜨는 언덕>에서도 임예진이 자신의 쌍둥이를 우연히 만나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고, 1980<해뜨는 집>과 몇 일 사이를 두지 않고 개봉한 <개구장이 천사들>이라는 애니메이션도 같은 소재를 배경을 외국으로 바꿔 만들어지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1977년 작품에 임예진이 출연했다면 1980년 작품엔 그녀의 대단한 라이벌이라 할 강주희가 출연하면서 같은 역할로 경쟁한다는 것이다. 1970년대 하이틴 영화에서 여자 주인공을 양분했던 두사람의 운명은 달랐는데, 임예진이 성인연기자로 성공적으로 변신하며 중견 연기자가 되어 여전히 연기를 하고 있다면, 강주희는 성인연기자로의 변신해 실패하면서 자연스럽게 잊혀지고 말았다


개봉 : 1980년 12월 6일 피카디리 극장

감독 : 석래명

출연 : 강주희, 태현실, 이대근, 김정훈,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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