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주는 준영을 아빠에게 보내고 낙도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을 돌보며 애써 담담하게 살고 있지만 큰 병에 걸리고 만다. 동료 의사는 우연히 준영의 사진과 주소를 발견하고 편지를 보낸다. 엄마가 미국에 있는 줄로 알았던 준영은 엄마를 찾아 떠난다. 세준은 영주를 서울의 병원에 입원시킨다. 준영은 영주와 살 희망을 품는다. 영주는 그런 준영을 나무라지만 세준은 영주와 준영이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한다. 엄마와 만나기로 한 날. 빗 속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준영은 떠나려는 엄마를 붙잡는다.

 

그야말로 지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아>가 어느 정도 성취를 거둔 아류작이라고 생각했지만, 속편에 이르러서는 닳고 닳은 진부한 3류 드라마로 급전직하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어린 준영의 감정을 그저 우는 것으로만 표현하다보니 나중에는 그 울음소리만 들어도 짜증이 날 정도.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방법이 아이의 울음소리뿐이란 말인가. 스토리 역시 너무 지지부진하다. 병으로 인한 영주의 입원과 준영의 떼쓰기. 세준의 죄책감이 큰 줄기이기는 하나 더 이상 아이를 둘러 싼 갈등도 없고 하다 보니 많이 지루하다. 그 지루함을 준영의 울음이 채워주지 못하고 보니 그저 만들어지지 말았어야 할 속편이라는 생각뿐이다. 도대체 갈등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으니 재미가 있을 리가 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3편까지 나왔다

 

사실 나는 어린 시절 텔레비전에서 3탄까지 다 보았다. 그 어린 마음에도 3편이 재미없다 생각했던 것 같다. 이번에 <미워도 다시한번> 시리즈와 아류작을 모두 다시 보기로 했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그런데 영상자료원에 3편의 비디오가 없구나. 그런데 아쉽다기 보다는 정말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개봉 : 1984년 4월 7일 국제, 명화극장

감독 : 장일호

출연 : 정윤희, 한진희, 김민희, 김진규, 사미자, 김기종, 문미봉, 김지영



같이 읽어볼 만한 영화


정윤희, 한진희 주연의 <사랑하는 사람아>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