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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크게 성공한 사업가 최회장은 고국에 버려둔 딸을 찾지만 이미 죽었다는 소식에 낙담한다. 한국전쟁 이후 고생하던 시절 자신이 살던 지역을 둘러보던 최회장은 자신의 집 근처에서 혼자 엄마를 기다리는 꼬마를 발견하고 측은지심이 생긴다. 아이의 엄마 윤이는 가난 때문에 호스테스로 일하고 있지만 남자들의 비위를 맞추는 것에 익숙치 않다. 옆집에서 하숙하는 허기자는 윤이를 사랑하고 있다. 최회장의 특종을 바라는 신문사 데스크의 성화가 점점 치닫는데 최회장은 꽁꽁 숨어있다. 최회장은 윤이를 자신의 딸이라 생각하고 모자를 집으로 데려온다. 그러나 딸이 아님을 아는 윤이는 괴롭다. 결국 아이만 남겨두고 집을 나오는 윤이. 엄마를 기다리던 아들의 교통사고. 결국 윤이는 이 모든 것을 운명이라 생각하고 최회장의 양녀가 된다. 그리고 허기자와 결혼한다.



 

조문진 감독의 작품으로 뭔가 확 잡아끄는 매력이 있는 영화는 아니다. 그런데 윤이의 아들로 출연한 아역 시절의 손창민의 연기가 무척 귀엽고 좋아 인상적이다. 착하고 순결하려고 노력하는 여자는 복을 받는다는 걸 말하고 싶어하는 영화다. 그러니 굳이 윤이를 호스테스로 설정할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 그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는 그녀의 모습을 강조하고, 나아가 최회장의 양녀이자 허기자의 아내가 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겠지만 말이다. 최회장을 통해 보듯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새마을식 성공스토리는 덤이다. 70년대 한국영화 특유의 고국의 발전상을 읊조리는 장면은 이제 친근할 정도


개봉 : 1973년 12월 12일 단성사

감독 : 조문진

출연 : 김동원, 윤연경, 하명중, 손창민, 최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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