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마크 웹 감독의 <리빙보이 인 뉴욕 The Only Living Boy in New York>은 한 청년의 성장을 담은 드라마다. <500일의 썸머>이후 앤드류 가필드와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성장스토리를 쓰는 데 집중했던 그가 다시 잔잔하지만 여운이 있는 작은 이야기로 돌아왔다. 그
토마스는 자신의 삶이 지루할 것이라고 단언하는 청년이다. 막 여자사람 친구인 미미에게 진짜 걸프렌드가 되어 달라고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상태다. 낙심한 그에게 이웃집에 이사 온 제랄드라는 노인은 토마스의 삶은 결코 지루하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친해진 노인은 제랄드에게 일어나는 막장 스토리같은 사건을 소설로 쓴다. 아버지의 불륜, 그 불륜녀와의 불륜. 어머니의 외로움 같은 것들. 그리고 알고 봤더니 그 노인은 제랄드의 친아빠였던 것이다. 과연 제랄드의 삶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아버지의 불륜녀와 몰래 하는 불륜은 뉴욕스타일?
막장 드라마속에서 인물들은 지루할 틈이 없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다른 인물들과 부딪히며 숨기고 싸우고 위로받으면서 전쟁터 같은 삶의 한가운데 서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크 웹 감독은 사회에서 도덕적으로 용인되기 힘들 것 같은 사건만 계속 나열하며 제랄드를 몰아 붙인다. 그리고는 잘못된 선택을 했던 인물들이 다시 각각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삶 그 자체를 즐기라고 말한다.
제목에서처럼 이 영화에서 뉴욕이라는 도시는 중요하게 작동한다. 옛날의 뉴욕은 예술과 낭만이 공존했던 그야말로 풍요의 도시였다면, 현재의 뉴욕은 옛 기억을 잃어버린 채 자본의 천박함만 넘치는 도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크 웹 감독은 꿈을 꾸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다고 말한다. 이웃집 친구였다가 제랄드의 친아버지로 돌변하는 노인이 말하듯 말이다.
“인생의 주인공이 되라고, 기회를 찾아서 도전해봐” 늘 꿈은 꾸어야 한다. 희망의 꿈을.
'외국영화 > 미국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텔 아르테미스 Hotel Artemis - 범죄자 외 출입금지구역 (0) | 2018.11.04 |
---|---|
신체 강탈자의 침입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 50년대 미국호러영화의 걸작 (0) | 2018.11.03 |
마라 Mara - 수면장애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 (0) | 2018.10.20 |
맘마미아!2 Mamma Mia: Here We Go Again! - 소피의 세아버지가 도나와 만나다 (0) | 2018.10.15 |
어드리프트 : 우리가 함께한 바다 Adrift - 망망대해에서의 재난과 사랑이야기 (0) | 2018.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