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의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는 망망대해 바다에서 펼쳐지는 한 여자의 강인한 삶의 의지를 다룬 해양 재난영화다. 다양한 해양 재난영화들이 존재하지만 이 영화가 여타 영화들과 차별점을 두는 것은 실화이며 실질적인 주인공이 여자라는 것이 다르다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자유롭게 여행하며 살아가는 태미. 지금 막 타히티섬에 도착했다. 그리고 배를 가지고 있으며 항해를 좋아하는 리처드와 운명적으로 만난다. 사랑에 빠진 둘은 지인의 추천으로 태평양을 항해하는 이벤트를 통해 미국으로 가기로 한다. 그러나 항해는 태풍으로 난관에 봉착하고 두사람에게는 위기가 닥친다. 태미는 과연 이 위기를 이겨내고 미국에 도착할 수 있을까?



 

영화 <어드리프트>는 교차편집을 통해 태미와 리처드의 타히티에서의 삶과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모습을 보여 주며 바다라는 배경이 주는 단순함에 입체감을 부여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태미와 리처드, 두 사람만으로 만드는 이야기는 러닝타임의 중반부쯤에서는 잠시 단조로움을 느끼게도 하지만 후반부로 접어들면 속도감을 느낄 수 있어 전체적으로는 재미있게 볼 만한 영화였다.



 

단조로울 수 있는 이 영화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여성 캐릭터인 태미의 강인함이다. 요즘 시대의 영화에서 여성을 성차별적이라는 이분법에 빠지지 않으면서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작은 해답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이 영화는 실화이기 떄문에 태미는 실제로 고난을 스스로 헤쳐 나왔을 것이다. 영화속에서는 리처드라는 인물을 태미의 상상을 통해 재현하고 있지만 그 모든 결정은 태미 스스로의 것이었고 이야말로 기존의 영화에서 수동적인 캐릭터에 머물렀던 여성배역을 좀 더 입체적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봤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