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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개봉했던 <맘마미아>는 정말로 극장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춤을 추고 싶을 만큼 흥겹고 즐겁고 재미있는 뮤지컬 영화였다. 공연 뮤지컬을 보지 않았던터라 정말 재미있었다. 게다가 어릴 때부터 지겹도록 들리던 아바의 노래. 사실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그 노래들이 이렇게 좋고 귀에 쏙쏙 들어오고 흥겨울 줄 어찌 알았을까 말이다. 1995년쯤이었던가 <뮤리엘의 웨딩>에서 뮤리엘과 친구가 불렀던 노래 (아마 댄싱퀸 - 기억이 가물가물)도 귀에 쏙 들어왔던 걸 보면 아바의 노래가 세대를 아우르는 멋이 있긴 있는가 보다. 나만 몰랐었던거다.
어쨌거나 <맘마미아>는 거의 90%이상 아바의 음악에 기대고 있고. 음악에 맞춰 설계되었을 스토리 역시 유치하지 않고 볼 만 했다. 그런데 그 성공이 그리웠던가 보다. 10년이 훌쩍 넘어서 속편이 나왔고 또 한바탕 춤과 노래의 향연이 펼쳐지는 싶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냥 안 만들어지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일단 스토리가 너무 진부해서 몰입하기 힘들었다.
그 10년을 고스란히 살린 스토리에서 도나는 이미 죽었고, 딸인 소피는 엄마의 대를 이으려고 한다. 하지만 <맘마미아2>는 그 뿐. 이미 전편에서 나올 만한 스토리는 다 모양새를 갖추었기 때문에 <맘마미아2>에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스토리를 억지로 늘여놓은 것에 불과해 보인다. 도나가 죽고 소피가 도나의 가업을 이어가고, 다시 아버지들과 엄마의 친구들을 부르고, 아바의 히트곡에 맞춰 페르난도까지 등장시켜다 못해 알고 봤더니 할머니가 페르난도와 연인이었다는 것까지 그다지 설득력이 없었다. 도나의 과거를 만들어 넣었지만 역부족으로 보였다. 그러다보니 아바의 노래와 춤 역시 생동감이 떨어지는 느낌이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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