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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브 톤지 감독의 <마라>는 잠들면 찾아온다는 죽음의 유령 마라를 소재로 만든 심령호러영화다. 최근 <컨저링>이나 <인시디어스>등 악귀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히트하면서 한동안 유행했던 슬래셔 무비들이 차지했던 공포장르를 새롭게 대체하고 있는 것 같다. 영화 <마라> 역시 이런 흐름에 동참한 영화로 보인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아류작이라는 느낌도 가지게 되는 아쉬움은 있다.
한 남자가 잠자는 동안 살해당한다. 그런데 얼굴이 뭔가 끔찍한 것을 본 듯 일그러져 있다. 약간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심리학자 케이트는 이 사건에 <마라>라는 뭔가 다른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수면장애센터에서 알게 된 더기와 사건의 전말을 깨가던 중 이 모든 것이 죄책감이라는 감정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는 과연 죽음의 연쇄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사실 영화 <마라>는 공포감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다. 시각적인 면에서도 새로움 보다는 익숙한 패턴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편이다. 특히 관절꺽기라고 불리는 귀신 묘사와 피해자의 일그러진 얼굴이라는 표현은 이미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일본영화 <링>에서 극한 공포를 겪으며 학습이 되어 있는 상태라 무서운 느낌이 부족해 임팩트 있는 시각적 전달로서는 효과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신체를 훼손하는 슬래셔를 못 보는 관객이나 오컬트적인 심리물에 관심이 있다면 킬링타임용으로는 적당해 보이는 영화가 바로 <마라>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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