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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한대 쳐봐... 괜찮아, 쳐 보라니까? ... 괜. 찮. 아. 그냥 한 대 쳐. please
결국 나의 주먹은
나의 얼굴을 때렸다. 퍽...
결국 나의 주먹은
나의 배를 갈겼다. 팍...
나... 그 자리에 고꾸라졌다. 내 코는 빨간색 분비물을 쏟아 내더군.
아... 달콤 쌉싸름한 이 맛... 나 불면증이 치료되어 버렸어.
눈이 스르르 감겼지.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어. 여기가 어딘가 생각해 봤지.
입술이 툭 튀어나온
검은 턱시도를 입은 것이 미끄러지라고 말하길래 미끄러졌어...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미끄러져 들어갔어. 눈을 뜨면 아마 난 존 말코비치의 머리속에 들어와 있을지도 모르지. 아... 잠깐. 컷... "지금
들어오신 동굴은 그 동굴이 아니오니 다시 되돌아가세요. 길을 잘 모르시겠다구요? 그럼 절 따라오세요. 저의 이름은
<말라>라고 해요. 손님은요?" "난... 난...
타일러 고든일것 같기도 하고... 아... 모르겠다. 내가 누구죠?" ..
"그걸 모른단 말이야? 셋 셀
동안 말하지 않으면 이 총을 쏴 버리겠어. 어서 생각해내."
난 다시 눈을 감아버렸어. 푹 파묻히는 느낌이 들었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더군. 풍만한 가슴... 아... 그런데
남자의 가슴이었어. 고환암에 걸려 여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된 남자.
휘리릭~~~
나? 데이비드 핀처야. 너희들 세븐 기억나지. 내가 만들었어. 게임 봤니? 그것도
내가 만든거야. 너희들 파이트 클럽에 가입할려고 여기왔지? 여기에
가입하려면 증거를 보여야 돼. 너 주먹 쥐어봐. 주먹이 울지
않는군... 하하... 마음에 들어... 내가 주먹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게 해주지. 진정한 남자는 고통속에서
만들어지는 거지. 모든 걸 버려야 돼. 내가 숙제를 하나
내 주지. 이 비누로 너의 집을 날리고 온다. 실시...
파이트 클럽 규칙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머리를 흔든다. 그리고 두 주먹을 불끈 쥔다. 흔들면서
떨어지는 걸 잘 본다. 번쩍 하고 나타났다 금세 사라지는 걸 잡아 한방 갈겨줘야 한다.
한 방 때릴 때마다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하며 소리친다. 실시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내가 누구인지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나... 난 나야. 나라구... 아버지, 난 누구예요? 그러자 내 손엔 핸드폰이 쥐어졌어. 세상을 다 가져라... 뭐라구? 이
빌어먹을 세상을 다 가지라니, 뭐가 좋아서... 그러고도
니가 아버지냐?
이제 결심했어.
<공고>
초토화작전 대원 모집
"타일러 행성의 스페이스 몽키들아... 환영한다. 머리카락 빡빡 밀어뿌러. 너희들은 여자가 아니야. 너 곱상하게 생겨가지고 마치 팬더같구나. 널 내가 남자로 만들어주지. 퍽,퍽,퍽,
-감사합니다. 애꾸를 만들어줘서. 이제 험상궂게 보이냐?-
그래, 남자다워 보인다. 임마.
명령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 명령을 거부하는 자는 바로 거세할 것. 그건 남자가
아니니까.
피곤해서 잠 좀 자야겠다." 스르륵~~~~~~~~~
휘리릭~~~~~~~~
나... 말라야. 니네들이 만든 세상에 살고 있어. 초토화 작전? 그거 좋지. 그런데
아깝지 않니? 그거 니네가 만든거야. 니네가 다 그렇게 만들어
놓은 거라구. 나... 거기에 적응하기 힘들어서 요모양 요꼬라지야. 나 피해 많이 봤다. 너.. 니
스스로 애지중지 하는 가구가 있던 니 집 날리고 아까웠지. 세상을 날려도 마찬가지야... 너... 나랑 섹스할때 빼면 나 사람으로도 안보이지? 그래... 나 여자야. 그런데... 너... 너무 불쌍하더라? 니가
만든 세상에 지쳐 가지고 그 난리부루스를 추고 있니? 너 사람들이 버린 비계덩어리로 비누 만들어 팔지? 봐... 벗어날수가 없는거야. 버리면
다시 너에게 돌아오게 되어있어. 얘가... 얘가... 문제 파악을 못하네?
중요한 건 초토화
작전이 아니야. 결국 빨딱빨딱 세워놓은 빌딩 몇 개 무너진다고 해서 세상 안 무너진다.
생각해봐... 너 불면증 어떻게 치료됐니? 눈물때문에 치료됐어. 주먹에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 그게 고통을
씻어내린거야. 너. 가슴달린 남자 밥 펄손이 왜 이름을 얻게
되었게? 모르지? 죽어서?
아냐... 여성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야. 너... 나... 사랑하잖아. 안
그래? 그런데 왜 안그런 척 해? 그 고통이란거... 남성다움이라고 하는 이데올로기가 치유해 주는 거 아니다? 부드러운
손길이 해결해 주는 거야. 여성성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되어있는 이데올로기가 치유해 주는거야. 남자들이 모여서 하는 짓이 머리깍고 군대나 만들어 세상 조지는 건데...
타일러... 너... 결국 나... 나... 말라 때문에 맘 편하지? ...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인정하니까
맘 편하지?
휘리릭~~~~~
나.... 나 타일러 고든이야.... 아니지.... 아냐.... 코넬리우스? 또
뭐더라.... 어쨌거나 난데...
그래... 나 불면증 그렇게 치료했었어. 그래... 다 폭파시키지... 뭐... 그리고
나서 말라와 함께 다시 세울께 ... 꽈광... 빨딱빨딱
선 빌딩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말라와 난... 손을 꼭
잡을래.
휘리리리리리릭 ~~~~~~~~~~~~~~~~~~
나? 데이비드 핀처야. 다시 왔어.
할말이 있거든. 우리 동굴에서 다시 만나자. 그곳에서 너희들을 상징하는 동물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서 같이 데리고 나와줄께. 혹시나 잘못 미끄러져 들어가서 존 말코비치의 머리로 들어가면... 나... 주먹으로 갈겨버린다.
널.... 다시 한번 말하는데... 주먹이 울어봤자... 상처를 씻어줄 눈물은 나오지 않아.
나... 오늘 일어나서 파이트 클럽 첨 봤는데... 참 괜찮은 영화더라... 난 마음에 들었어. 메시지도 좋고 영화도 잘 만든거 같더라구... 그래서 내 맘대로
글 쓰고 있어... 덤빌래? 그럼 파이트 클럽에서 만나자. 그곳이 어디에 있냐구? 로우 클럽 지하에 있어. 밑바닥에 있다구. 밑. 바.닥
휘리릭~~~~~~
<파이트 클럽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모두들 자기 자신과 싸울 준비 되셨나요?>
READY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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