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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액션영화 계보에서 당당히 자리잡은 시리즈의 시초
일제시대. 천성이 착한 고아인 호는 마음 좋은 할아버지의 양손자가 되어 곧게 자란다. 그는 의남매인 여동생 선희가 동네 일본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당하자 무술을 배우며 자라 전국 최고의 주먹이 된다. 그의 밑으로 전국 지역을 대표하는 건달 주먹이 도전을 해오면서 그들은 의형제가 된다. 그러나 일제 야쿠자는 일본 경찰과 손을 잡고 농간을 더해가고, 결국 호는 일본 야쿠자와 대결해 통쾌한 승리를 거두지만, 그의 의동생들인 천일과 선희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김효천 감독의 <팔도사나이>는 한국의 내노라하는 남성액션배우들이 거의 얼굴을 내밀고 있는 그야말로 초호화 캐스팅이다. 이 영화는 67년작품 <팔도강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아류작이라기 보다는 나름대로 새로운 <팔도>시리즈의 원형을 제시한 작품이기도 하다. <팔도사나이>이의 흥행성공은 이후 속편격인 여러<팔도사나이>시리즈와 함께 내용적으로 유사한 <명동>시리즈로 이어지며 한동안 한국남성액션영화의 장을 수놓았다.
그러나 완성도라는 측면에서는 많이 아쉽다. 전국의 의리의 사나이라 부르고 실은 건달이라고 할 인물들이 일제시대 민족적 사명감으로 뭉치는 내용과 차례차례 이어지는 격투장면들로 만족할 수 있으려면 좋으련만, 이런 사나이들의 의리의 세계를 만들어 줄 내용이 아무래도 부실해서 공감이 힘들다보니 후반부는 조금 지루하기도 했다. 이 영화의 성공 이후 김효천 감독은 액션영화에 주력하며 한국액션영화장르의 대표감독이 되었다.
개봉 : 1969년 1월 17일 국제극장
감독 : 김효천
출연 : 장동휘, 박노식, 독고성, 오지명, 최남현, 최봉, 최창호, 윤정희, 전양자
태현실, 황해, 허장강, 최성호, 이향, 양훈, 장훈, 최성, 이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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