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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용품점을 운영하는 아버지는 영,웅,호,걸 4형제를 두고 있다. 이발소를 운영하는 첫째 영. 택시운전을 하는 둘째 웅. 레코드점을 운영하는 셋째 호, 음악가인 막내 걸이 그들이다. 나이가 꽉 찬 사형제는 각자 좋아하는 여자가 생긴다. 첫째는 이웃집 아가씨. 둘째는 택시손님으로 만난 아가씨. 셋째는 여가수. 넷째도 짝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형들의 도움으로 가까워진다. 그들은 우여곡절을 겪지만 사랑의 결실을 맺고 합동결혼식을 올린다.
권영순 감독이 만든 50년대의 대표적인 코미디영화인데,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코미디언 양훈, 양석천, 김희갑, 구봉서가 총 출동하고 있다. 그들은 이 영화에서 뚱뚱이, 홀쭉이, 합죽이, 막둥이라는 별명으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후 그들의 캐릭터로 구축된다. 양훈과 양석천은 홀쭉이와 뚱뚱이 시리즈를 여러편 내놓기도 한다.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들답게 행동 하나하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아주 즐겁다. 슬랩스틱과 개그는 옛 스럽지만 추억의 맛이 있어 좋다. 그리고 세미 뮤지컬이라 할 만큼 노래가 많이 나온다. 김씨스터즈가 <청춘쌍곡선>에 이어 좋은 화모니를 들려준다. 양훈, 양석천, 김희갑, 구봉서가 부르는 결혼송(?)도 굿이다. 당시 전쟁 이후 고달팠던 삶을 잠시나마 웃음으로 위로해준 영화였을 것이다. 흥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일단 명랑이라는 낱말이 아주 잘 어울릴만큼 유쾌한 영화로서 꽤 만족했다. 1969년에 셋째아들 김희갑이 아버지 역할을 맡아 리메이크 되기되 했다.
개봉 : 1958년 4월 19일 국도극장
감독 : 권영순
출연 : 이종철, 양훈, 양석천, 김희갑, 구봉서, 복혜숙, 최남현, 김미선, 김씨스터즈, 최지희,
주선태, 고선애, 정애란, 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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