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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무운 도사의 수제자 바람은 어린 시절 윤대감에 의해 가족이 몰살당한 아픔으로 원수를 갚을 날만 기다리며 무공을 익히고 있다. 때가 되어 원수를 갚기 위해 떠난 길에서 그는 팔도에서 모인 의로운 자객들을 만나 동생으로 두게 된다. 하지만 사사건건 그의 앞에 나타나 길을 막는 흰옷을 입은 자객은 수수께끼다. 바람은 원수 윤대감을 처치하지만 그의 뒤에 이철이라는 실질적 원수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이철의 호위무사에게 독침을 맞게 되고, 이철의 딸이 치료한다. 그녀가 바로 흰옷의 무사였던 것. 그녀는 복수를 포기해 줄 것을 부탁하고, 바람은 어려운 결단 끝에 이철의 목숨 대신 상투를 자르는 것으로 복수를 대신한다. 이후 팔도의 의형제들은 도탄에 빠진 백성을 돕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 길에 이철의 딸이 함께 한다.
1969년 개봉한 <팔도 사나이>는 흥행에 성공하면서 김효천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다. 이후 여러 가지 버전의 팔도 시리즈가 제작되었지만, 김효천 감독은 자신의 필모에 팔도라는 제목은 단 3번 사용할 뿐이다. <팔도사나이>에 앞서 개봉된 <팔도기생>이 있고 <팔도사나이>와 바로 <팔도검객>이 바로 그 영화들이다.
<팔도검객>은 단순한 스토리를 나열하는 액션 오락영화다. 그래서 스토리는 별 볼일 없는 편이지만 박노식의 묵직한 연기는 역시 이 영화에서 가장 볼거리라고 할 만 하다. 독고성도 이 영화에서 만큼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사실 여타 영화에서 독고성은 이름값에 비해 나에겐 인상적인 부분이 적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의 연기가 눈에 들어왔다. 그 외에도 백일섭과 김순철의 깨소금 연기도 기억하자.
트로이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지만 문희나 윤정희에 비해서는 작품운이 따르지 않았던 남정임. 그러나 그 덕분에 오히려 더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할 수 있었는데, 바로 남성장르라 할 무협물에서 그녀는 다양한 얼굴과 액션을 보여주기도 한다. 다소 의외였던 캐스팅은 기생 녹수를 연기한 고은아다. 비록 트로이카로 묶이지는 못했어도 그들과 어깨를 당당히 했던 배우인데, 이 정도로 개성 없는 배역을 선택했다는 것이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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