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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비루오>는 접하기 힘든 말레이시아에서 온 액션 영화다. 영화를 보다 보면 익숙하게 느껴지는 설정들이 있는데, 타잔을 연상시키는 에짐이라는 존재. 격투장면에서 사용된 무술도 90년대 홍콩영화를 떠오르게 한다. 스토리는 솔직히 말하면 낡았다고 할 정도로 진부한 편이다. 출생의 비밀 같은 반전의 묘미도 갑작스러워 임팩트가 약한 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본 후에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툼비루오란 전설로 내려오고 있는 정글을 지배하는 수호자다. 하지만 주술사는 그가 살아있는 존재라고 믿고 있다. 범죄로 태어난 아이는 죽음 직전에 여사제에 의해 구조되어 정글로 보내져 숲의 정령에 의해 양아버지에게 키워진다. 흉측한 외모를 가진 탓으로 괴로힘을 당하던 어느날 양아버지는 가면을 씌워주며 사랑을 가르치며 에짐이라는 청년으로 성장한다.
세월이 흘러 정글의 벌목사업권을 가진 기업 아낙부미의 탄스리 회장은 정글에 댐 건설을 포기하기로 한다. 그는 사람들의 생활터전을 위해 막대한 이익을 포기한다. 이후 그는 알 수 없는 공격을 받는다. 그 공격으로 에짐의 양아버지가 죽고 에짐은 복수를 결심한다. 그 배후에는 이익을 포기하지 못한 부사장이 있었는데...
동남아시아에서는 태국이 좋은 예술영화와 장르영화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툼비루오>만 봐서는 말레이시아 영화가 태국영화가 보여주는 성취를 이루었다고 보긴 힘들 것 같다. 영화 자체는 킬링타임용으로 볼 만하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은 조잡하다고 느낄 수 있을 만큼 스타일이나 연기나 액션이나 격투씬이나 한방을 주는 강렬함이 부족하다. 말레이시아영화는 세련됨이라는 기름칠이 좀 필요한 것 같다.
좋아요 : 모든 영화를 섭렵하고 말겠다는 잡식성 영화광이라면
아니요 : 무리해서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아도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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