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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일에 디렉터스컷 영화제가 열린다고 하죠.

이 영화제는 바로 현장에서 직접 영화를 만들고 있는 영화감독들이 선정하는 상이예요.

생소한 영화제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올해가 17회라고 하니 꽤 역사도 있네요.

 

과연 현장에서 스탭과 개스트를 통솔하며 영화를 만들어내는 감독들의 눈에는

어떤 영화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을까요?

 

특이한 건 이 영화제에서만큼은 작품상이 없다는 거예요.

연기자와 감독 그리고 제작자에게 상을 주고 있네요.

이제 20년을 바라보는 역사인 만큼 많은 남,녀 배우가 상을 받았어요.

 

오늘은 현직 감독들이 직접 선정했던 남녀 연기자들은 누가 있었을까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봤어요. 그리고 저의 간략한 코멘트를 달아보았습니다.

이 블로그를 찾아 주신 여러분의 의견도 궁금하네요.

알려주시면 궁금증 해결이겠죠?^^

 

역사가 있는 만큼 5회씩 끊어서 코멘트 해볼 예정이예요.

오늘은 1998년에 열린 1회부터 2002년에 열린 5회까지입니다.

 

1회때는

남녀 연기자에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열연한 한석규와 심은하 였네요.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한 <8월의 크리스마스>.

아련함이란 감정을 느끼게 해준 영화이기도 했어요.

한석규와 심은하는 이 시기 최고의 연기력을 자랑하며 한국영화의 대표선수들이기도

했어요. 이제 심은하는 은퇴해서 영화에서 곱게 늙어가는 모습을 볼 순 없겠네요.

 

2회때는

<쉬리><해피엔드>의 최민식과 <내마음의 풍금><해피엔드>의 전도연이 받았네요.


<쉬리>는 그야말로 한국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은 영화였어요.

이후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관객들이 극장을 찾았고 천만영화 시대를

열기 시작했어요. 이 영화에서 최민식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역시 <해피엔드>에서

아내의 불륜을 용서하지 못한 남편을 연기한 <해피엔드>에서의 최민식이 더 인상적이네요.

 

<접속>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전도연이 연기력을 인정받으면서 한국영화계의 히로인으로

완전히 우뚝 서기 시작한 것이 이즈음이었어요. <해피엔드>에서의 과감한 노출이 화제가

되긴 했지만 작품을 표현하는 연기자로서의 자세가 인상적이었죠.

<해피엔드>에서는 또 한명의 스타가 주목받게 되는데요. 바로 주진모죠.

<댄스댄스>로 데뷔했지만 크게 주목받진 못했는데, 이 영화로 스타덤에 오르기 시작했지요.

근데 요즘은 잘 안보이네요.

 

3회때는

남녀 연기자상은 <공동경비구역 JSA>의 송강호와 <물고기자리>의 이미연이 받았어요.



이제 송강호의 시대가 시작되네요. <넘버3>의 인상적인 연기 후에 주연급으로 성장하면서

정말 믿고 보는 배우가 되었네요. <JSA>는 박찬욱 감독의 재기작이기도 했고요. 이병헌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지요. 무엇보다 아주 재미있었어요

이해에는 <박하사탕>의 설경구의 연기도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봉준호 감독이 <플란다스의 개>로 신인감독상을 받았네요.

그러고 보니 2000년은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감독과 배우가 나란히 등장한

대단한 해였어요. 박찬욱, 봉준호, 송강호. 이 이름은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테니까요.

 

이해에 여배우는 좋은 연기가 드물었을까요? <물고기자리>를 예전에 보긴 했지만 선뜻

이미연의 연기에 손을 들어주긴 망설여지거든요. 그냥 제 생각이니까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이 영화로 이미연은 각종 영화제를 휩쓸었어요.

제가 이미연의 진면목을 못 봤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4회때는

<파이란>의 최민식과 <소름>의 장진영이 받았군요.

 

  


<파이란>에서 최민식이 장백지의 편지를 읽으며 오열하던 장면이 여전히 눈에 선하네요.

장백지의 순수한 아름다움도 기억에 남고요. 하지만 영화 자체는 제게 크게 인상적이진

못했던지 뭔가 떠오르는게 없네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영화인데 말이예요.^^

 

<소름>은 제가 아주 좋아라했던 영화예요. DVD도 구매했는데 어딘가에 처박혀 있을 거예요.

장진영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한국영화계의 대표여배우가 되는 계기가 되었죠.

저도 장진영이 연기를 잘하는구나 생각했죠. 아쉽게도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네요.

무엇보다 윤종찬 감독의 연출이 너무 좋았어요. 무려 데뷔작이었죠.

김명민도 이 영화로 주목받으며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고요.

 

 

5회때는

<오아시스>의 설경구와 <밀애>의 김윤진이 받았네요.


 

설경구는 <박하사탕>에서 받아도 불만이 없을 정도지만 수상엔 실패했는데

결국 <오아시스>로 받았군요. 당시 송강호, 최민식, 설경구를 묶어 트리오라

해도 될 만큼 대단했잖아요. 요즘은 앞의 두 배우에 비해 조금 움츠러들긴 했지만요.

 

<밀애>는 아직 영화를 못 봐서 김윤진의 연기에 대해 뭐라 할 말이 없네요.

하지만 김윤진의 다른 출연작을 토대로 생각해 봤을 때 관연 <오아시스>의 문소리를

제칠 만했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하지만 여감독 변영주 감독의 영화에서

여성의 심리를 잘 묘사했을 것 같기도 해요. 잊고 있던 영화인데 한번 영상자료원에 가서

봐야겠어요.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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