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꼭지포스터출처 Kmdb 1981년 2월에 개봉한 이성민 감독의 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로 넘어 오던 그 시절 여학생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었던 작가 이금림의 소설이 원작이다. 당시 최고의 아역스타였던 최유리가 자신의 나이에 맞게 18살 여고생 송꼭지를 연기하고 있는데 아마 소설 속 꼭지가 꼭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깜찍하게 연기를 소화해 낸다. 꼭지의 남자친구인 고교 야구선수 양종하 선수는 가수 전영록이 연기하고 있는데, 당시 27살의 나이로 고등학생을 연기하기에는 좀 심하게 나이든 티가 난다. 아마 당시 라디오 프로에서 성우 송도영씨와 함께 꼭지꼭지의 에피소드를 방송했다고 하는데, 그 인연으로 출연을 한 모양. 상상력 풍부하고 꿈도 스토리로 엮어 야무지게 꾸는 명랑소녀 꼭지...
홀어머니와 살고 있는 영아는 발랄한 말괄량이 여학생이다. 어느날 미팅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정아를 만난다. 영아와 정아는 자신들이 쌍둥이이며 어릴 때 부모님이 한명씩 데리고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둘은 서로 집을 바꿔 들어가서 살아보기로 하면서 부모님의 비밀을 알게 된다. 바로 아빠가 오로지 돈만 밝히며 오해가 쌓여 이혼했던 것.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은 아빠가 엄마에게 용서를 빌며 다시 만나게 된다. 석래명 감독의 은 어린 시절 헤어진 쌍둥이가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 영화다. 기본적으로는 역할 바꾸기를 통해 지난 시절 부모 세대에게 있었던 갈등을 봉합하고 가정의 화목을 도모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쌍둥이 역할 바꾸기를 소재로 한 영화는 꽤 자주 활..
정화는 호텔회장의 손녀다. 연극연습 때문에 진하게 화장을 했다가 호텔 유리창 청소부 문오에게 콜걸 취급을 당한다. 그러나 정화는 청소부지만 당당한 문오가 마음에 들고, 문오 역시 콜걸이기엔 뭔가 고급진 분위기가 있는 정화가 마음에 든다. 정화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문오와 데이트를 즐기며 이런저런 소소하고 재미난 사건들을 만들며 정이 든다. 문오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서울로 유학 왔지만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는 상태이다 보니 부잣집 여자와 결혼하려 한다. 그러나 그것이 친구의 속임수였다는 것을 알고 그만둔다. 그리고 정화도 콜걸이 아니라 호텔 회장의 손녀라는 것을 알고 자책한다. 정화는 문오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문오는 그 사랑을 거절한다. 조문진 감독의 을 보고 의외로 제대로 된 물건을 건진..
전응주 감독의 1974년 작품 는 올레TV의 영화채널을 돌리다가 발견해서 감상하게 되었다. 60년대에 활동했던 전응주 감독의 작품은 처음 접해 보았다. 이 영화는 그의 후기작이라고 할 만 하다. 그의 이름은 한국영화사에서 거의 언급이 되지 않고 있는 셈인데, 를 보고 나니, 그럴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오랜 경력에 비해 영화 자체의 만듦새는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어서, 그러니까 구닥다리 한국영화에 이제 내성이 생겨서 그런지^^, 나는 그럭저럭 볼 만 했다. 일본에 징용으로 끌려갔던 장일환(김진규)은 20년만에 귀국한다. 그리고 사랑했던 여인 수정(태현실)과의 추억이 깃든 산장으로 찾아간다. 그런데, 수정이 아직 그 산장에서 딸 은희(김미영)와 함께 살고 있..
한국 액션영화 계보에서 당당히 자리잡은 시리즈의 시초 일제시대. 천성이 착한 고아인 호는 마음 좋은 할아버지의 양손자가 되어 곧게 자란다. 그는 의남매인 여동생 선희가 동네 일본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당하자 무술을 배우며 자라 전국 최고의 주먹이 된다. 그의 밑으로 전국 지역을 대표하는 건달 주먹이 도전을 해오면서 그들은 의형제가 된다. 그러나 일제 야쿠자는 일본 경찰과 손을 잡고 농간을 더해가고, 결국 호는 일본 야쿠자와 대결해 통쾌한 승리를 거두지만, 그의 의동생들인 천일과 선희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김효천 감독의 는 한국의 내노라하는 남성액션배우들이 거의 얼굴을 내밀고 있는 그야말로 초호화 캐스팅이다. 이 영화는 67년작품 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아류작이라기 보다는 나름대로 새로..
장희빈은 영화와 TV드라마에서 가장 대중적인 캐릭터중의 하나다. 그동안 배우만 다를 뿐 비슷한 내용의 영화와 드라마는 끊임없이 만들어졌고, 또 대부분 흥행이나 시청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하긴 같은 내용임에도 볼 때마다 재미를 느끼고 몰입하게 되는 걸 보면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장희빈이라는 여인의 삶이 그만큼 드라마틱 하긴 한가 보다. 1968년에는 명장 임권택 감독도 장희빈을 소재로 영화로 만들었다. 제목에 요화라는 단어를 사용해 좀 더 강한 인상을 부여하고 싶었던 듯 짐작되지만 영화 자체는 조금은 평범하게 진행되는 편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장희빈에 대해 딱 그만큼의 정보로 영화를 만들었다. 그러므로 영화 을 통해서는 재미있는 대중영화를 만들어 흥행을 하겠다는 것 외에 임권택 감독의 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