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한때 청춘영화 혹은 하이틴 영화의 대부로 불렸던 김응천 감독의 첫 청춘물이다. 김응천 감독은 여러 장르의 영화를 연출했지만, 70년대와 80년대를 지나면서 고교생과 대학생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청춘영화 전문감독으로 영화팬들에게 인식되어 왔다. 1966년에 개봉된 은 내게는 생소한 가수인 남석훈, 쟈니 리, 유주용이 클럽에서 노래를 연속으로 부르며 시작한다. 그들은 클럽 소속의 대학생 가수였던 것. 그리고 주로 대학생인 손님들은 열정적으로 트위스트를 추며 젊음을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곧 클럽 청춘대학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아야 할 처지다. 하지만 클럽의 공동 경영자인 주인공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어떻게든 기회를 잡으려고 하는데, 때 마침 많은 상금이 걸린 보컬 경연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출전하기..
하길종 감독의 데뷔작 은 워낙 많이 알려지고 연구되어져서 뭔가 더 새로운 걸 보겠다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어버리는 영화처럼 보인다. 영화가 가지는 풍부한 정치적 상징성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만큼이나 세련된 스타일이 주목받기도 했다. 그렇다보니 나는 이 영화에서 건방지게도(?) 뭔가 새로운 걸 발견해 내리라 하는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대단하다는 이 영화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에서 만족을 얻으리라 생각할 뿐이었다. 어쨌든 다양한 정치적 알레고리를 상징적 미장센으로 대체하면서, 당시 직접적인 대사나 화면으로 구구절절 설명을 통해 관객들을 이해시켜야 한다는 한국영화적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고 있는 점은 이 영화가 당대의 어떤 영화보다 스타일적으로 앞서가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나친 상징성이나 ..
음... 그러고 보니 정창화 감독의 이름값에 비해 본 영화가 거의 없다는 걸 새삼 알았다. 홍콩 진출 첫 작품 를 봤으나 조금 실망했었고, 여전히 은 보지 않고 있고, 예전 EBS에서 해주는 영화들 중 몇 장면만 본 것이 전부더라는 것. 그래놓고는 정창화 감독이 과대평가 된 건 아닌가 하는 경망스런 생각이나 하고 있었던 것. 일단 죄송합니다. 감독님. 왜 이렇게 유난을 떠는고 하니 작정하고 본 그의 영화 중 한편인 1966년 작품 이 무척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60년대라는 시대를 생각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세련된 영화라는 생각이다. 재미있는 대중영화를 지향하고 있는 작품이지만 탄탄한 주제의식도 가감 없이 드러냄으로써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어 더욱 정창화 감독의 연출력이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할 ..
스포츠용품점을 운영하는 아버지는 영,웅,호,걸 4형제를 두고 있다. 이발소를 운영하는 첫째 영. 택시운전을 하는 둘째 웅. 레코드점을 운영하는 셋째 호, 음악가인 막내 걸이 그들이다. 나이가 꽉 찬 사형제는 각자 좋아하는 여자가 생긴다. 첫째는 이웃집 아가씨. 둘째는 택시손님으로 만난 아가씨. 셋째는 여가수. 넷째도 짝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형들의 도움으로 가까워진다. 그들은 우여곡절을 겪지만 사랑의 결실을 맺고 합동결혼식을 올린다. 권영순 감독이 만든 50년대의 대표적인 코미디영화인데,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코미디언 양훈, 양석천, 김희갑, 구봉서가 총 출동하고 있다. 그들은 이 영화에서 뚱뚱이, 홀쭉이, 합죽이, 막둥이라는 별명으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후 그들의 캐릭터로 ..
홍콩서 온 철인 박... 이 휘황찬란한 제목을 보라~~~~~~하지만과연 이 영화가 감독수업을 받은 사람이 제정신으로 만든 영화일까요?그리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고 있었던 나는 제정신이었던 걸까요?라고 묻고 싶다다다다....... 왠만해선 못만든 영화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이렇게 황당하고 못 만든 영화가 도대체 얼마만이냐?사실은 기억에도 없다...그래 몇 편 봤을수는 있겠지. 외국영화 통털어서...여기서 잠시 소심하게 넘어가기로 하고.... 그래도 영화는 좀 골라 보는 편이다보니 이상한 영화는 피해가는 편이고한국영화는 왠만하면 용서가 되는 편이지만 이 영화는 좀 너무했다.하지만 더~~~ 이상한 건 참고 참다보면 어느덧 귀여워지기 까지 한다는 그 사실...허허~~~ 해탈의 웃음을 띄게 되리오... 박노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