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으로 화제를 모은 영원한 슈퍼스타 나훈아가 1972년에 출연한 영화다. 시리즈의 김효천 감독의 작품인데, 사실 감독의 이름값만 보면 그다지 기대 되는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영화 내용보다는 나훈아의 얼굴이다. 왜냐하면 그의 뺨에 깊게 베인 상처가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남진과 세기의 라이벌로 스포트라이트를 양분하고 있던 도중 있었다는 불미스런 사건이 언뜻 떠올랐고, 그 여파로 얼굴이 저런가 싶어서 말이다. 영화적으로 보자면 별로 할 말이 없는 영화다. 단순한 스토리 라인. 나훈아의 스타성 하나로 밀고 나가는 영화이다 보니 얄팍한 갈등과 우연한 해결이 영화적 재미를 만들지는 못한다. 박훈과 석불은 둘도 없는 고향친구다. 가수가 되려는 박훈을 위해 뒤에서 수많은 고생을 하는..
총잡이 용은 아버지의 원수 왕가를 죽이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그 집의 사위가 된 형마저 죽이게 된다. 그 죄책감에 다시는 총을 들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겨울 평원을 헤메고 다니다 죽음 직전에 어느 가족에 의해 구조된다. 상하이에서는 상하이 박이라는 악당이 술집 마담을 괴롭히고 있는데, 그녀는 바로 용의 형수다. 상하이 박이 그녀를 괴롭히는 이유는 일본군으로부터 빼앗은 금괴의 행방때문. 기어코 상하이 박은 마담과 아들을 납치해 고문한다. 마담과 언니 동생의 정을 나누는 경아는 마담을 구하기 위해 용을 찾아나선다. 용은 형수와 조카를 구하기 위해 다시 총을 잡는다. 용은 상하이박을 죽이고 형수와 조카를 구한다. 김효천 감독의 B급 액션활극영화로 만주 웨스턴이라는 서브 장르로 불리는 작품의 일종이다. 김효천 ..
한국 액션영화 계보에서 당당히 자리잡은 시리즈의 시초 일제시대. 천성이 착한 고아인 호는 마음 좋은 할아버지의 양손자가 되어 곧게 자란다. 그는 의남매인 여동생 선희가 동네 일본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당하자 무술을 배우며 자라 전국 최고의 주먹이 된다. 그의 밑으로 전국 지역을 대표하는 건달 주먹이 도전을 해오면서 그들은 의형제가 된다. 그러나 일제 야쿠자는 일본 경찰과 손을 잡고 농간을 더해가고, 결국 호는 일본 야쿠자와 대결해 통쾌한 승리를 거두지만, 그의 의동생들인 천일과 선희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김효천 감독의 는 한국의 내노라하는 남성액션배우들이 거의 얼굴을 내밀고 있는 그야말로 초호화 캐스팅이다. 이 영화는 67년작품 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아류작이라기 보다는 나름대로 새로..
김효천 감독의 1983년 개봉작 에 조금 기대를 하고 있었다. 우선 시리즈나 김두한 시리즈등으로 한국 액션영화의 한계보를 차지하고 있는 김효천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이었고, 또 어느정도 흥행에도 성공했으므로 재미도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그저 즐기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나름 견디고 볼만은 했다. 하지만, 뭐 거기까지. 문제는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영화에 대한 불만 정도라고나 할까... 한국영화를 보면서 종종 의아한 점은 영화를 20년가까이 만든 사람들이 만든 영화라고 하기엔 기본부터 모자른 영화들이 참 많다는 것이다. 이 영화도 그렇게 생각되는 경우였는데, 일단 전체적으로 각본이 조화롭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건은 옴니버스 영화처럼 각 단락마다 분절되어 제시되는데, 물론 사회비판의 성격을 강조하..
줄거리무운 도사의 수제자 바람은 어린 시절 윤대감에 의해 가족이 몰살당한 아픔으로 원수를 갚을 날만 기다리며 무공을 익히고 있다. 때가 되어 원수를 갚기 위해 떠난 길에서 그는 팔도에서 모인 의로운 자객들을 만나 동생으로 두게 된다. 하지만 사사건건 그의 앞에 나타나 길을 막는 흰옷을 입은 자객은 수수께끼다. 바람은 원수 윤대감을 처치하지만 그의 뒤에 이철이라는 실질적 원수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이철의 호위무사에게 독침을 맞게 되고, 이철의 딸이 치료한다. 그녀가 바로 흰옷의 무사였던 것. 그녀는 복수를 포기해 줄 것을 부탁하고, 바람은 어려운 결단 끝에 이철의 목숨 대신 상투를 자르는 것으로 복수를 대신한다. 이후 팔도의 의형제들은 도탄에 빠진 백성을 돕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 길에 이철의 딸이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