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의 축제 70년대와 80년대 중반까지 활발하게 영화를 연출한 이원세 감독의 작품들은 영화사에 걸작으로 칭송될 만한 작품은 드물지만, 완성도 있는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 , , 등은 좋아라 하는 작품이다. 시리즈는 전국민을 울음바다로 만든 그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어떻게 보면 작품의 편차가 극과 극을 오간다고 말할수도 있을 것 같은데, 1973년 작품 나 1978년 작품 같은 영화들은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는 영화가 시작되면서 초반 10분정도 까지, 그러니까 여주인공 승희가 아이를 미국에 보내고 기지촌으로 들어오는 장면까지의 연출은 이원세 감독의 장기가 제대로 발휘되었다고 할 만큼 편집의 리듬이 좋아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 도입부 시퀀스 이후 영화가 후..
전도사 김덕팔은 비행청소년을 선도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덕팔은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려 집을 나간 후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나쁜 길로 빠진다. 그렇게 감옥을 들락날락하며 어느덧 전과 4범이 되었다. 어느날 다시 경찰에 쫒기던 중 여대생 선미를 만나게 되어 사랑에 빠진다. 선미가 그를 거부하자, 그는 그녀를 강간한다. 선미는 방황 끝에 그를 옳은 길로 인도하겠다며 그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건달들은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선미는 독일로 떠난다. 다시 방황하던 덕팔은 아버지의 임종 후 새어머니와 새동생을 받아들인다. 그는 목사의 신고로 다시 감옥에 가게 되지만 목사가 자신의 가족..
혁수는 전국기능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세계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얻는다. 반면 진수는 혁수의 그늘에 밀려 만년 2위에 머물러 있다. 진수는 예전 권투를 하며 다친 손 부상 때문에 섬세함이 요구되는 용접에서 자꾸 혁수에게 패하고 있었던 것. 그들은 나란히 합숙소에 입소해 선의의 경쟁을 한다. 그러나 혁수가 학생시절의 실수로 소년원에 갔던 경력이 밝혀져 세계대회참가가 무산되고 대신 진수가 나가게 된다. 하지만 절망도 잠시. 혁수와 진수는 서로의 우정을 다져가며 격려한다. 진수는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혁수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준다. 김응천 감독에다 70년대 후반이며 진유영이 등장하는 덕분에 하이틴 영화로 생각되지만, 이 영화는 계몽영화에 더 가깝다. 성실, 근면, 노력등 개발시대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묘..
김준식 감독의 1979년 작품 가 보고 싶어서,진열장이라고 말하고 붙박이장안에 마구 쌓아 놓은 비디오 더미를 뒤적거렸다.역시 재미있더라.정겨운 풍경이 많이 등장하고, 착한 사람들의 모습은 항상 힐링이 된다.영화적으로야 낮과 밤도 맞추지 못하는 연출 미스에 편집 미스가 종종 보이기는 하지만,어차피 영화적 성취를 기대한 것이 아니므로 내용이 주는 재미는 변하지 않더라.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아이 미경(강수연). 리더십 강한 미경. 하늘나라에 계신 아빠에게 편지를 쓴다. 그런데 뜻밖에 답장이 오고, 알고 봤더니 그 답장은 바로 우체부 아저씨가 대신 쓴 것이라는 것. 나중에 미경은 세계 편지쓰기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다는 내용. 미경은 당시 시대가 요구했던 어린이상을 구현한다. 공부 잘하고, 리더십 있고, 협동..
임권택 감독이 1978년에 발표한 은 외화수입쿼터를 노리고 만들어진 전형적인 반공영화다. 이런 배경에다가 어린이용 영화라는 선입견까지 더해져 그다지 기대하지도 않고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있는게 아닌가... 작품성은 둘째로 치고라도 말이다. 남한의 모범생 어린이 인철과 북한의 모범생 어린이 동만이 만나 서로의 체제가 더 좋다고 으르릉 대며 우겨대다가 결국 북한의 어린이가 남한의 체제를 인정하게 되는 이야기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비극으로 끝나고 말아서 좀 마음이 아픈 영화이기도 했다. 어쨌든 이 영화는 제작자의 요구대로 국가의 시책을 등에 업고 어린이용 프로파간다영화로서의 모양새를 갖춘 후 대종상을 통해 우수영화로 선정되어 외화수입쿼터를 따내는 것이 목적인 영화다. 그러므로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