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우리 La jaula de oro 2013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 디에고 쿠에마다 디에즈 감독이 현재 중남미 국가에 살고 있는 젊은이의 삶을 과감없이 드러낸 작품이다. 이런 유형의 영화를 보고 나면 그나마 한국에 태어난 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기도 하는데, 그만큼 그 쪽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이 비참해 보이기 때문이다. 과테말라에 살고 있는 10대 후반의 세명의 친구 후안, 사라, 사무엘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불법입국하기로 한다. 그러나 그 길은 쉽지 않다. 몇차례 고난을 겪으며 사물엘은 중도 포기하고, 아메리카인디언인 차우크가 그들과 합류한다. 그러나 미국으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지옥의 여정이다. 과테말라에서 멕시코를 거..
남고생들이 주축이 된 얄개시리즈는 고교얄개가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1977년부터 우후죽순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승현, 김정훈, 진유영, 강주희등이 돌아가며 주요 배역을 맡고 있고, 김응천, 석래명, 문여송 감독이 청춘영화 3인방으로 이야기되곤 했다. 하지만 는 61년 으로 데뷔했던 중견 이형표 감독이 연출하고 있지만 3인방 감독과 차별될 만한 새로운 시도는 눈에 띄지 않는다. 얄개 시리즈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는 선에서 적당하게 이야기를 얽어내고 있다. 그러나 등에 비해서는 플롯의 전개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느낌이 들고 재미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보면 김응천이나 문여송 감독에 비해 이형표 감독의 실력이 한 수 위일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어쨌든 남고생이 주축이 된 얄개물은 임예진의 순정하..
공장의 단순직을 잃지 않겠다고 아둥바둥 버티는 소녀가 있다. 그녀는 쫓겨나지 않겠다고 도망가고 문에 매달린다. 필사적인 저항. 하지만 왜소한 몸을 가진 소녀는 그들을 이길 수가 없다. 수습기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공장은 그녀를 차디찬 거리로 내몬다. 그녀의 이름은 로제타. 로제타는 다시 한번 생존의 위기에 직면했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를 건너가는 그녀의 모습을 핸드헬드로 담아내는 카메라. 그 뒤의 장 피에르와 뤽 다르덴 형제의 시선이 그녀에게 머문다. 로제타는 생존하기 위해, 단지 살아가기 위해, 단지 평범하게 살아가기 위해 쉼없이 움직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제타에게 삶은 너무 힘들기만 하다. 저기 못사는 제3세계의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유럽의 선진국 벨기에에 살고 있는 소녀의 ..
인생의 밑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안간힘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을까? 좀 더 나은 삶에 대한 지향, 만약 이 말이 너무 거창하다면 나를 지탱해주는 정체성에 대한 갈망이 인간이 지닌 가장 보편적인 욕망중의 하나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것은 또한 라이언 플렉 감독의 하프 넬슨(Half Nelson)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던 감정이다. 영화는 인간사의 외연을 차지하고 있는 거창한 거대담론과는 다른 내면에 숨어있는 개인담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거대담론은 항상 인간의 개인담론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영화속에서 그것을 강조하지는 않지만 서브 플롯으로 상당히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역사속에서 일어나는 모순적인 상황을 통해 그것을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하..